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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격인터뷰] 이정수 소장 "국과수 재직경험 바탕으로 워너원 음성분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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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직격인터뷰] 이정수 소장 "국과수 재직경험 바탕으로 워너원 음성분석"

    "음성 파형 등 분석해 전문가적 판단 내린 것"…전화 인터뷰 통해 입장 밝혀

    11인조 보이그룹 워너원(자료사진/황진환 기자)

     

    11인조 프로젝트 그룹 워너원의 방송사고 영상 음성을 분석한 디지털과학수사연구소 이정수 소장이 전화 인터뷰를 통해 입장을 밝혔다.

    최근 워너원이 스태프들과 함께 있는 자리에서 엠넷닷컴 스타라이브를 준비하는 도중 사담을 나누는 모습이 방송사고로 인해 여과없이 송출돼 논란이 일었다. 특히 해당 방송에서 일부 멤버가 "미리 욕해야겠다"며 육두문자를 반복해서 언급하고, 성적 은어로 추정되는 '대X각'이라는 단어를 사용했다는 의혹이 일면서 논란이 증폭됐다.

    이와 관련 22일 온라인상에 디지털과학수사연구소가 워너원의 '스타라이브' 방송사고 영상의 음성을 분석한 결과가 공개돼 큰 이슈를 불러 모았다. 디지털과학수사연구소 측은 논란이 된 발언 중 '미리 욕해야겠다'는 '미리 이케해야겠다'로, '대X각'은 '대따해라'로 청취됐다고 판단했다.

    해당 감정 결과에 대한 대중의 이목이 쏠리고 있는 가운데, 디지털과학수사연구소 이정수 소장은 23일 CBS노컷뉴스와의 통화에서 "워너원 방송사고 영상에 대한 감정결과는 국립과학수사연구소에서 재직했던 경험을 바탕으로 한 저의 전문가적인 판단"이라고 밝혔다.

    다음은 일문일답.

    ▶감정 결과가 나오기까지의 과정이 궁금하다.
    =해당 논란이 발생한 뒤 의뢰인 A씨가 감정 의뢰를 해왔다. 이후 감정을 한 결과지를 의뢰인에게 보내줬고, 저의 동의 하에 결과지가 온라인상에 공개됐다.

    ▶디지털과학수사연구소는 어떤 기관인가.
    =국립과학수사연구소 디지털분석과에서 5년 정도 근무하며 영상과 음성을 포함한 디지털 매체에 대한 분석을 했다. 디지털과학수사연구소는 국과수를 퇴사한 뒤 2016년도에 개설한 디지털미디어분석 감정업체다.

    ▶이번 감정 결과에 대한 자세한 설명을 부탁한다.
    =논란이 된 건 크게 세 부분이었다. 첫 번째는 일각에서 한 멤버가 '미리 욕해야겠다'고 이야기했다고 추측한 부분이다. 해당 부분을 음절 단위로 들어보니 '욕'의 'ㄱ' 받침이 들리지 않고 '이'에 더 가까워 '욕해야겠다'가 아닌 '이케해야겠다'로 청취가 됐다. 추가적으로 의뢰인이 보내온 관련 참고 영상을 분석한 결과 화자가 평소 '이렇게'를 '이케'로 발음하는 습관이 있는 것을 발견했다. 이를 근거로 '이케해야겠다'라고 말한 것으로 판단했다.

    두 번째는 일각에서 앞서 언급한 멤버가 육두문자를 반복했다고 추측한 부분이다. 해당 부분은 음성 파형으로 봤을 때 성문이 관찰되지 않았다. 성문이라는 것은 마치 지문과 같이 목소리를 특정할 수 있는 특징인데, 성문이 발견되지 않았다는 것으로 봤을 때 기계음('쉬쉬쉬')일 가능성이 있다고 판단했다.

    세 번째는 일각에서 한 멤버가 성적인 단어인 '대X각'을 내뱉었다고 추측한 부분이다. 해당 부분을 음절 단위로 청취해보니 세 음절이 아닌 네 음절의 문장으로 정취가 됐고, '대따해라'라고 말한 것으로 판단됐다.

    ▶감정 결과의 신뢰도는 어느 정도로 봐야하나.
    =산술적으로 얼마라고 말하기는 어렵다. 결국 전문가로서의 소견이라는 것이 관련 경험을 얼마나 많이 했었느냐가 중요하지 않나. 저의 전문가적 견해로 봤을 때는 '욕해야겠다'보다는 '이케해야겠다', '대X각'보다는 '대따해라'가 더 맞다고 본다.

    ▶감정 결과지가 온라인을 통해 공개된 이후 큰 관심을 불러 모으고 있다. 이번 감정 결과에 대한 공식적인 입장을 들려달라.
    =감정 결과는 국과수에서 재직했던 경험을 바탕으로 한 저의 전문가적인 판단이다. 또, 현재 온라인상에 제가 국과수에서 불명예 퇴직했고, 감정 결과로 인해 고소를 당한 적이 있다는 이야기가 돌고 있는데, 인터뷰를 통해 해당 내용은 전혀 사실이 아니라는 점을 밝히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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