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위즈 강백호가 24일 광주 기아 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KIA 타이거즈와 경기에서 고졸 신인 최초로 KBO리그 데뷔 타석에서 홈런을 기록한 뒤 홈런공을 들고 기념촬영하고 있다. (사진=kt 제공)
24일 광주 기아 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kt위즈와 KIA 타이거즈의 '2018 신한은행 마이카 KBO리그' 개막전에서 다양한 기록이 터졌다. kt위즈의 '슈퍼 루키' 강백호는 데뷔 첫 타석에서 홈런을 때리며 존재감을 뽐냈고 KIA 타이거즈의 베테랑 정성훈 타자 통산 최다 출장 경기 신기록을 세웠다.
kt의 강백호는 이날 7번 타자 좌익수로 선발 출전해 0-2로 뒤진 3회 선두타자로 나서서 상대 선발 핵터 노에시의 6구재를 공략해 추격의 솔로포를 쏘아 올렸다.
역대 신인이 개막전 데뷔 타석에서 홈런을 친 건 조경환(롯데 자이언츠)에 이어 강백호가 두 번째다. 하지만 고졸 신인이 개막전 첫 타석에서 홈런을 날린 것은 강백호가 KBO리그 최초다
조경환은 1998년 4월 11일 대구 시민구장에서 벌어진 삼성 라이온즈와의 경기에서 2회 홈런을 쏘아 올려 이 부분 첫 기록을 작성했다.
신인이 데뷔 첫 타석에서 홈런을 친 사례는 강백호를 포함해 총 6번이다.
이석규(롯데·1984년), 윤찬(LG 트윈스·1992년), 조경환, 허일상(롯데·2002년), 황정립(KIA 타이거즈·2012년)이 짜릿한 프로 데뷔전을 치렀다. 특히 황정립은 대타로 출전해 진기록을 썼다.
KIA 타이거즈 정성훈이 24일 광주 기아 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kt위즈와 경기에서 타자 통산 최다 출장 경기 신기록을 세웠다. (사진=KIA 제공)
이날 경기에서는 또 다른 신기록도 나왔다. 올 시즌을 앞두고 LG 트윈스를 떠나 KIA의 유니폼을 입은 정성훈은 7회 2사 1루에서 포수 김민식의 대타로 타석에 들어섰다.
비록 안타는 나오지 않았지만 정성훈은 통산 2136경기 출전 기록을 세우며 공동 1위이던 양준혁(은퇴)을 따돌리고 이 부문 신기록의 주인공이 됐다.
1999년 KIA의 전신인 해태 타이거즈 소속으로 프로 무대에 진출한 정성훈은 이후 현대 유니콘스, LG 등을 거치며 꾸준한 기량을 뽐냈다.
프로 데뷔 이래 작년까지 19시즌을 꾸준히 뛴 정성훈은 통산 안타 4위(2105개), 2루타 4위(385개), 루타 9위(3046루타), 최다 득점 10위(1018득점) 등 주요 통산 타격 부문 상위권에 올라있다.
루키와 베테랑의 기록이 함께 나온 kt와 KIA의 경기는 kt가 5-4로 이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