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범근 전 감독. (사진=대한축구협회 제공)
"피할 수 없기 때문에 부딪혀야 한다."
손흥민(토트넘 핫스퍼)은 명실상부 한국 축구 최고의 선수다. 세계 최고 무대라는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에서 지난 시즌 34경기(선발 23경기) 14골, 올 시즌 29경기(선발 22경기) 12골을 넣었다. CIES 옵저버토리 예상 몸값도 9040만 유로(약 1194억원)으로 껑충 뛰었다.
외신들도 "한국의 월드컵은 손흥민에게 달렸다"고 보도하고 있다. 당연히 집중 견제를 받기 마련. 25일(한국시간) 끝난 북아일랜드전도 마찬가지였다. 가상의 스웨덴이었던 북아일랜드는 손흥민을 집중 견제했다.
결국 손흥민이 이겨내야 하는 부분이다.
한국 축구의 전설 차범근 전 감독이 손흥민에게 던진 조언도 같은 맥락이다. 차범근 전 감독은 26일 제30회 차범근 축구상 시상식에서 "손흥민은 톱 클래스 선수이기에 월드컵에서 견제를 받을 수밖에 없다"면서 "전략도 중요하지만, 특별한 방법은 없다. 피할 수 없기 때문에 미리 각오하고 부딪혀야 한다"고 강조했다.
차범근 전 감독도 비슷한 경험이 있다. 독일 분데스리가에서 명성을 달리던 1986년 멕시코 월드컵 때 상대 집중 견제를 받았다.
차범근 전 감독은 "손흥민이 스스로 부딪혀야 할 문제다. 다른 방법은 없다"면서 "손흥민이 10번의 공격 중 1번을 성공하면 이길 것이고, 만약 피한다면 찬스는 없다"고 덧붙였다.
차범근 전 감독은 대표팀을 향한 응원도 당부했다.
차범근 전 감독은 "월드컵이 얼마 남지 않았기에 부상 없이 자신감과 신뢰를 쌓아야 한다"면서 "(김민재(전북)의 경우) 좋은 선수인데 국제대회 경험이 많이 않은 선수가 실수를 했다고 몰아가면 안 된다. 3개월 남은 상황에서 다른 것을 더 할 수는 없다. 묵묵히 뒤에서 봐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