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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친개'라던 장제원, 한밤중에 "경찰 사랑해"

국회/정당

    '미친개'라던 장제원, 한밤중에 "경찰 사랑해"

    자유한국당 장제원 수석대변인 (사진=자료사진)

     

    경찰을 미친개에 비유하며 조롱했던 자유한국당 장제원 수석대변인이 경찰 앞에 사실상 무릎을 꿇었다.

    자신의 논평이 거칠었다고도 했다.

    장 대변인은 27일 늦은 밤 자신의 페이스북에 "3월22일자 '검찰은 정권과 유착한 '울산경찰 정치공작 게이트'에 대해 즉각 수사하라'는 제하의 논평이 많이 거칠었다. 거친 논평으로 마음을 다치신 일선경찰 여러분께 깊이 사과드린다"고 적었다.

    장 대변인은 또 "국민여러분과 당원동지 여러분께 심려 끼쳐드려 진심으로 사과드린다. 특히, 한 표라도 더 얻기 위해 밤낮 없이 뛰고 있는 자유한국당의 모든 후보자들께 죄송한 마음 전한다"고 했다.

    그는 문제의 논평이 경찰 전체를 대상으로 한 것이 아니라 일부 '정치경찰'을 명시한 것이었다고 선을 그으며 이어진 글에서 경찰 달래기에 나섰다.

    그는 "경찰을 사랑한다"고 고백했다.

    "의정생활 중 4년을 행정안전위원으로서 경찰과 함께 해 왔다. 경찰의 인권과 권익향상 그리고 예산확보를 위해 최선을 다해 왔다"는 것이다.

    그는 이어 "앞으로도 경찰의 발전을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이다. 아울러, 경찰을 권력으로부터 독립시키기 위한 노력은 한층 더 가열차게 해 나갈 것"을 약속했다.

    끝으로 그는 "앞으로 제1야당의 수석대변인으로서 표현에 더욱 신중을 기하도록 하겠다"고 다짐했다.

    장 대변인은 지난 22일 같은 김기현 울산시장측 비리를 수사중인 울산경찰을 놓고 편파·기획·공작수사라고 주장했다.

    그는 논평을 통해 "경찰이 급기야 정신줄을 놓았다. 정권의 사냥개가 광견병까지 걸려 정권의 이익을 위해 닥치는 대로 물어뜯기 시작했다. 미친개는 몽둥이가 약이다"라는 저주를 퍼부었다.

    그런 그가 경찰 앞에 고개를 떨군 것은 6월 지방선거를 앞두고 15만명의 현직 경찰관들과 150만명의 전직 경찰관들이 조직적으로 저항하려는 움직임을 보인 때문 등으로 풀이된다.

    장제원 자유한국당 수석대변인 페이스북 내용 전문
    저의 3월 22일자 <검찰은 정권과="" 유착한="" '울산경찰="" 정치공작="" 게이트'에="" 대해="" 즉각="" 수사하라=""> 라는 제하의 논평이 많이 거칠었습니다.

    거친 논평으로 마음을 다치신 일선경찰 여러분께 깊이 사과 드립니다.

    국민여러분과 당원동지 여러분께 심려를 끼쳐드려 진심으로 사과드립니다.

    특히, 한 표라도 더 얻기 위해 밤낮없이 뛰고 있는 자유한국당의 모든 후보자들께 죄송한 마음 전합니다.

    다시 한 번 밝히지만, 저의 논평은 경찰 전체를 대상으로 한 논평이 아니라, 울산경찰청장을 비롯한 일부 정치경찰을 명시한 논평이였습니다.

    경찰이 국민의 공복으로 더 사랑받기 위해서는 권력을 추종하는 정치경찰들은 반드시 추방해야 할 것입니다.

    저는 경찰을 사랑합니다.

    저의 의정생활 중 4년을 행정안전위원으로서 경찰과 함께 해 왔습니다.

    경찰의 인권과 권익향상 그리고 예산확보를 위해 최선을 다해 왔습니다.

    앞으로도 경찰의 발전을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입니다.

    아울러, 저는 경찰을 권력으로부터 독립시키기 위한 노력은 한층 더 가열차게 해 나갈 것임을 밝힙니다.

    앞으로 제1야당의 수석대변인으로서 표현에 더욱 신중을 기하도록 하겠습니다.

    이번 일을 교훈삼아 국민과 더욱 공감할 수 있는 대변인이 될 수 있도록 더 공부하고 노력하겠습니다.

    실수를 반복하지 않고, 하루하루 성장하고 발전해 나가는 정치인이 되겠습니다.

    다시 한번 일선에서 민생치안을 위해 수고하시는 경찰 여러분께 사과말씀 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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