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테니스 간판 정현.(자료사진=대한테니스협회)
한국 테니스의 간판 정현(23위·한체대)이 올 시즌 두 번째 4강 진출을 이루지 못했다.
정현은 28일(현지 시각) 미국 플로리다 주 마이애미에서 열린 남자프로테니스(ATP) 투어 마이애미 오픈(총상금 797만2535 달러) 단식 8강전에서 존 이스너(17위·미국)에 0-2(1-6 4-6) 완패를 안았다.
지난 1월 호주오픈 이후 올 시즌 두 번째 4강을 노렸지만 무산됐다. 6개 대회 연속 8강 진출을 이룬 데 만족해야 했다. ATP 투어 랭킹 포인트 180점을 얻은 정현은 4월2일 발표되는 세계 랭킹에서 20위권 진입을 노린다.
이날 정현은 서브에서 이스너에 밀렸다. 서브 에이스 3개를 기록했으나 더블 볼트가 4개로 더 많았다.
지난 1월 뉴질랜드 대회 때 2-1 승리를 거뒀던 이스너였지만 이날은 예전 2패를 안았던 정현이었다. 이날 이스너는 서브 에이스를 13개나 잡아냈다.
이스너는 강한 서브를 앞세워 경기를 주도했다. 정현은 상대 첫 서브 리턴 포인트가 30번 중 1번일 정도로 장기인 리턴이 살리지 못했다.
정현은 1세트부터 게임 스코어 1-2에서 브레이크를 허용하며 끌려갔다. 세 번째 서비스 게임까지 내준 정현은 1세트를 1-6으로 내주며 기선 제압을 당했다.
2세트 전열을 정비해 게임 스코어 2-2로 맞섰지만 정현은 자신의 서비스 게임에서 더블 볼트만 두 차례 범하며 다시 브레이크를 허용했다. 결국 이스너의 서비스 게임을 한번도 브레이크하지 못하며 경기도 내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