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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 비난은 감독인 내게로” 황선홍 감독의 당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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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모든 비난은 감독인 내게로” 황선홍 감독의 당부

    경기장에 나서는 선수의 부담 최소화 노력

    황선홍 FC서울 감독은 팀 컬러의 큰 변화를 시도한 올 시즌 초반 부진한 성적의 비난은 감독인 자신에게만 하고 경기장에 나서는 선수들에게는 응원을 해달라는 분명한 당부를 했다.(사진=FC서울)

     

    “모든 비난은 감독인 내게 해달라. 경기장에 나서는 선수들에게는 응원이 필요하다”

    K리그1의 대표적인 리딩클럽으로 꼽히는 FC서울은 2018시즌을 준비하며 많은 선수와 이별했다. 오랫동안 간판 공격수로, 또 수비수로 활약한 데얀(수원), 김치우(부산)가 떠났고, 윤일록(요코하마 F마리노스)도 해외리그의 러브콜에 이적했다. ‘척추’ 역할을 하던 오스마르도 일본 J리그 세레소 오사카로 임대를 떠났다. 주세종과 이명주(이상 아산 무궁화)는 병역 해결을 위해 잠시 이별했다.

    대신 신진호가 전역과 함께 복귀하고 에반드로, 김성준, 정현철을 영입한 서울은 외국인 공격수 안델손까지 임대해왔다. 신인 공격수 조영욱의 가세도 분명한 호재였다. 하지만 많은 서울 팬은 '든 자리'보다 '난 자리'에 주목했다.

    지난 시즌 만족할 수 없는 성적으로 2018년은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도 참가하지 않는다는 점에서 그동안 서울을 대표했던 선수들이 대거 팀을 떠난 상황을 지켜봐야 했던 많은 팬의 아쉬움은 폭발했다.

    29일 경기도 구리 챔피언스파크에서 만난 황선홍 감독은 “팬의 쓴소리는 충분히 이해한다. 나 역시 그렇게 생각하고 있다”고 솔직하게 인정했다. 하지만 황선홍 감독은 2018시즌의 서울이 체질개선을 하는 ‘과정’이라는 점을 강조했다.

    2004년부터 FC서울에서만 활약 중인 고요한은 서울은 시즌 초반 부진해도 막판에는 상위권 성적을 내온 역사를 강조하며 반등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선보였다.(사진=FC서울)

     

    황선홍 감독은 빠른 축구를 원한다. 이 때문에 자신의 철학과 맞지 않는 이들을 과감하게 내보냈다. 대신 빠른 축구를 할 수 있는 ‘새 얼굴’로 빈자리를 채웠다. 기존의 서울의 특성과 상당히 차이가 큰 만큼 변화의 과정에 있다는 점을 강조한 황 감독이다.

    이 때문에 시즌 초반 K리그1 3경기에서 1무2패로 리그 10위에 있는 순위에 크게 개의치 않았다. “축구는 간단하지 않아서 어느 시점에 완성된다는 말을 하는 건 어렵다. 하지만 우리 선수들은 충분히 능력이 있다. 빠른 시일 내에 자리 잡을 수 있다”고 평가한 황선홍 감독은 “선수들이 부담에 짓눌려 유기적으로 경기하는 모습이 부족하다. 선수는 경기장에서 편안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이어 “질타는 감독인 내게 하고 선수들에게는 응원을 해준다면 반드시 좋은 모습 보여줄 수 있다”면서 “아직 (리그) 첫 승이 없는 데 힘든 3월이 가고 4월에도 7경기를 한다. 잘 준비하고 있으니 (인천을 상대로) 첫 단추를 홈에서 잘 끼우고 싶다. 팬을 위해 반드시 승리로 보답하겠다”고 힘주어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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