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리스티아누 호날두의 그림 같은 오버헤드 킥. (사진=노컷뉴스/gettyimages)
챔피언스리그의 사나이 크리스티아누 호날두(레알 마드리드)가 새 기록을 썼다.
호날두는 4일(한국시간) 이탈리아 토리노 알리안츠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7-2018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8강 1차전 유벤투스와 원정 경기에서 2골을 터뜨렸다. 레알 마드리드도 3-0 완승을 거뒀다.
챔피언스리그 10경기 연속 골이다.
시작은 지난 시즌 유벤투스와 결승전. 이어 올 시즌 조별리그 6경기, 16강 1~2차전에서 모두 골을 넣었다. 그리고 다시 만난 유벤투스를 상대로 2골을 넣어 10경기 연속 골이라는 기록을 만들었다. 종전 기록은 2002-2003시즌 루드 판 니스텔루이의 9경기 연속 골이다.
새 기록까지 3분이면 충분했다. 호날두는 전반 3분 이스코의 패스를 받아 10경기 연속 골을 완성했다. 이어 후반 19분에는 다니엘 카르바할의 어시스트로 추가골을 기록했다. 그림 같은 오버헤드 킥이었다.
마무리는 어시스트. 후반 27분 마르셀루의 3번째 골을 도왔다.
특히 호날두는 챔피언스리그에서 유벤투스를 상대로만 9골을 뽑았다. 당연히 잔루이지 부폰을 상대로 9골을 넣은 유일한 선수다. 단일팀 상대 챔피언스리그 최다 골 타이 기록이다. 호날두는 바이에른 뮌헨을 상대로도 9골을 넣었다.
리오넬 메시(FC바르셀로나) 역시 같은 기록을 보유하고 있다. 메시는 아스널전에서 9골을 기록했다.
유벤투스도, 세계 최고 골키퍼인 부폰도 백기를 들었다.
부폰은 "믿을 수 없는 챔피언을 상대로 경기를 했다. 아쉬움은 남지만, 더 강한 상대와 경기를 펼쳤다"면서 "호날두는 메시와 마찬가지로 승리를 만들어낼 능력이 있다. 디에고 마라도나, 펠레와 비교 가능한 선수"라고 박수를 보냈다.
유벤투스 마시밀리아노 알레그리 감독도 "레알 마드리드를 만나면 운이 필요하다. 호날두가 컨디션이 좋지 않기를 바라야 한다"면서 "3번째 실점 후 실망했다. 2차전에서의 역전이 사실상 어려워졌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