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농구 부산 KT 새 사령탑에 선임된 서동철 전 고려대 감독.(자료사진=WKBL)
서동철 전 고려대 감독(50)이 남자 프로농구로 복귀한다. 조동현 감독의 후임으로 부산 KT 지휘봉을 잡는다.
KT는 6일 "신임 사령탑에 서 감독을 선임했다"면서 "계약 기간은 3년"이라고 밝혔다. 서 감독은 2013년 고양 오리온 코치 이후 5년 만에 KBL로 돌아오게 됐다.
서 감독은 2003년부터 2년 동안 상무 감독을 맡았고, 이후 서울 삼성과 오리온에서 코치를 역임했다. 이후 3시즌 여자 프로농구 청주 국민은행 사령탑을 맡아 한 차례 챔피언결정전 진출을 이끌었다.
다만 건강 문제로 국민은행의 재계약 요청을 고사했다. 이후 올해 모교인 고려대 지휘봉을 잡은 서 감독은 지난달 저학년 학생들이 고참 선수들로부터 기합을 받아 숙소를 이탈한 사실이 언론에 보도되면서 자진 사퇴했다.
송도고-고려대 출신 서 감독은 1991년 삼성전자 농구단(현 삼성)에 입단해 1997년까지 뛰었다. 지난 2017년에는 여자농구 국가대표 감독도 맡았다.
KT 농구단 유태열 대표이사는 "팀 분위기를 쇄신하고 새롭게 도약시키기 위해 서동철 신임 감독을 선임하게 됐다"면서 "남녀 프로농구, 대학 농구를 아우르는 풍부한 지도 경험, 젊은 선수들을 육성하는 리더십과 소통 능력이 뛰어나기 때문에 근성 있고 팬들에게 성원 받는 KT의 농구를 확립해줄 것으로 기대한다"고 선임 배경을 설명했다.
서 감독은 "남자 프로농구로 오랜만에 복귀하며 KT 감독을 맡게 돼 막중한 사명감과 기대감을 느낀다"면서 "소통과 팀 워크를 선수단 문화로 정착시키고 효율적 훈련을 통해 포지션별 경쟁 구도를 확립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이어 "KT가 빠른 시일 내에 정상에 도전하고 명문구단으로 발돋움할 수 있도록 전력을 다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취임 첫 일정으로 서 감독은 외국인 선수 물색과 선발을 위해 출국해 해외 리그를 살펴 볼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