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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밀문 이어 세월호 블랙박스 기관실 열릴까?

사건/사고

    수밀문 이어 세월호 블랙박스 기관실 열릴까?

    "침몰원인 아직 모른다"…세월호 진상규명 남은 과제는?

    ■ 방송 : CBS 임미현의 아침뉴스
    ■ 채널 : 표준 FM 98.1 (07:00~07:30)
    ■ 진행 : 임미현 앵커
    ■ 대담 : CBS 사회부 김광일 기자

    오늘로 세월호 참사가 벌어진 지 4년이 흘렀습니다. 그러나 아직까지 왜 세월호가 침몰할 수 밖에 없었고, 304명이 생명이 떠나야 했는지 속시원히 의문이 풀리지 않고 있습니다. 세월호 참사의 진상규명을 위해서 앞으로 어떤 과제들이 남아있을까요?

    스튜디오에 나와 있는 김광일 기자와 함께 정리해보겠습니다.

    침몰한 세월호 (사진=자료사진)

     

    ◇ 하나씩 살펴볼까요. 침몰원인, 어떻게 조사되고 있나요?

    ◆ 지난해 세월호 인양에 즈음해서 만들어진 선체조사위원회가 조사에 속도를 내는 모습입니다. 특히 올해 초 네덜란드 해양연구소에서 했던 자유항주 실험을 주목할 필요가 있습니다.

    ◇ 모형실험 말인가요?

    ◆ 네 그렇습니다. 세월호를 25분의 1 크기로 줄인 모형에, 그동안 알려진 조건들을 반영해서 침몰하는 과정을 지켜본 건데요. 화물의 양, 방향타의 각도 이런 것들을 변화시켜가면서 300차례나 실험을 했는데 모두 참사 당시 항적이 보여주는 급격한 회전과 빠른 침몰이 나타나지 않은 것으로 최근 보도 등을 통해 전해지고 있습니다.

    ◇ 모형으로 실험해봤더니 실제 항적과는 다른 모습이 나오더라? 정부의 첫 공식 발표 때는 이런 실험이 없었나요?

    ◆ 최근 드러난 게, 선박해양플랜트연구소라는 곳에서 4년 전 검찰의 의뢰를 받아 자유 항주 실험을 하긴 했었다고 합니다. 그런데 검찰이 최종 수사결과에 이를 누락하면서 은폐 의혹이 나오고 있습니다. 연구소 관계자의 얘기 들어보시죠.

    [녹취: 선박해양플랜트 연구소 관계자]
    "세월호가 내려오다가 빙 돌아서 올라오잖아요. 우리가, 빙 돌아 올라가는 것까지 같이 안 가요. 따라가다가 밖으로 빗겨나가거든요. 그 궤적은 잘 못 따라가더라, 이렇게 보고서에 쓰여 있는 거죠."

    ◇ 침몰이 외부 충격에 의한 것 아니냐는 의심도 있었죠?

    ◆ 인양된 세월호의 모습 등을 볼 때 일단 그럴 가능성은 낮다는 게 전문가들의 판단이지만, 선조위는 확실하게 짚고 넘어가기 위해 조사는 하고 있습니다.

    ◇ 4년 동안 침몰원인조차 제대로 규명되지 못하고 있으니까 의문이 해소되지 않는 모습입니다. 그런데 기울었던 배가 왜 그렇게 빨리 확 넘어갔는지는 조사가 된 게 있습니까?

    ◆ 이건 지난해 배가 인양되면서 새로 밝혀진 부분이 있습니다. 유가족과 선조위원들이 배 안에 들어가 보니까 수밀문이 다 열려있었다고 합니다.

    ◇ 수밀문이요?

    ◆ 대형선박은 침몰하더라도 중요 구역에 물이 새는 것을 막아주는 침수 방지장치가 필요합니다. 세월호에는 이 수밀문이 2개, 수밀맨홀이 5개 설치돼 있었는데 이게 다 열려있던 겁니다. 그동안은 이게 당연히 닫혀있을 것으로 판단됐었습니다. 공길영 선조위원 말 들어보시죠.

    [녹취: 선체조사위원회 공길영 위원]
    "수밀문들이 다 열려있는데 열려 있어서 선체가 더 급속히 침몰되는 직접적인 원인이죠.

    ◇ 선조위 조사기간이 올 8월까지죠. 어떤 결론을 내릴지 지켜보겠습니다. 구조 실패에 대한 부분을 좀 정리해보죠.

    ◆ 침몰 당시 대피 방송을 했느냐부터 해경이 왜 배 안으로 들어가지 않았냐 이런 논란이 있었습니다.

    ◇ 구조 과정의 실패와 책임은 어떻게 조사되나요?

    ◆ 최근 활동을 시작하는 2기 특조위에서 이 부분을 들여다볼 수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장완익 2기 특조위원장의 의지 들어보시죠.

    [녹취: 사회적참사 특별조사위원회(2기 특조위) 장완익 위원장]
    "대부분은 아직 시작조차 못 했습니다. 우리 모두가 기억하고 또 잊지 말아야 할 결과물을 만드는 일을 할 것입니다. 결과물은 진실규명, 책임자 처벌 그리고 안전 사회 건설이 될 것입니다."

    ◆ 유가족들도 진상규명을 염원하고 있습니다. 전인숙, 오홍진씨입니다.

    [녹취: 유가족 임경빈 어머니 전인숙씨, 오준영 아버지 오홍진씨]
    "우리는 다시 진상규명 시작이에요. 이 시작을 함께 해달라고 전하고 싶고요. 아이들도 계속 함께할 겁니다."
    "의혹 없이 진상규명을 해야 합니다. 그래야만 대한민국이 안전할 수 있고…"

    전남 목포신항에 거치된 세월호 (사진=황진환 기자/자료사진)

     

    ◇ 목포에서는 지금 배를 똑바로 세우는 직립작업이 이뤄지고 있다면서요.

    ◆ 네 그렇습니다.

    ◇ 세우고 나면 어떤 작업들이 이뤄질 예정인가요?

    ◆ 일단 기관실을 살펴봐야 합니다. 기관실은 배 바닥쪽에 있어서 그동안 접근이 어려웠습니다. 선조위는 기관실에서 혹시 애초에 기계결함이 있지는 않았는지 조사할 예정입니다.

    ◇ 미수습자 수습도 계속돼야겠죠?

    ◆ 네 그렇습니다. 기관실 쪽, 그리고 3층 남학생 객실 쪽에도 수색이 계속됩니다.

    ◇ 여기까지 듣죠. 수고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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