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이저리그 텍사스 추신수.(사진=노컷뉴스DB)
추신수(36·텍사스 레인저스)의 침묵이 길어지고 있다.
추신수는 16일(한국시간) 미국 휴스턴 미닛메이드파크에서 열린 2018 메이저리그 휴스턴 애스트로스와의 원정경기에 1번타자 우익수로 선발 출전해 5타수 무안타 1삼진을 기록했다.
이로써 추신수의 시즌 타율은 0.209로 떨어졌다. 출루율도 0.274가 됐다.
3경기 연속 홈런을 때리는 등 시즌 초반 타격 감각이 좋았던 추신수는 최근 슬럼프에 빠졌다. 이날 휴스턴전을 포함한 최근 6경기에서 안타 1개를 기록하는데 그쳤다. 이 기간 타율은 0.037(27타수 1안타)이다.
텍사스 타선은 최근 힘이 많이 빠졌다. 리드오프 델리노 드쉴즈가 부상을 당했고 키스톤 콤비인 루그네드 오도어와 엘비스 앤드루스 역시 부상자 명단에 올라있다.
내야 유망주 출신이지만 팀 사정상 최근에 외야수로 뛸 때가 더 많았던 쥬릭슨 프로파가 다시 유격수를 맡고 있을 정도다. 시즌 초반 6번 지명타자로 자주 출전했던 추신수도 드쉴즈의 부상 이후 1번타자 역할을 맡고 있다.
애드리언 벨트레와 조이 갈로, 노마 마자라 등 중심타선의 힘은 여전히 강력하다. 추신수가 테이블세터로서 분발이 필요한 이유다. 꾸준히 출루 능력을 발휘한다면 텍사스 타선의 부상 공백을 최소화할 수 있다.
아메리칸리그 서부지구 최하위에 머물러 있는 텍사스는 그래도 '디펜딩 챔피언'을 상대로 기분좋은 2연승을 질주했다.
이날 경기에서는 양팀 선발투수들의 활약이 눈부셨다. 1973년생으로 메이저리그 최고령 투수인 텍사스 바톨로 콜론이 7회까지 퍼펙트 행진을 달리는 등 막강 휴스턴 타자들을 상대로 7⅔이닝 1피안타 1볼넷 1실점 7탈삼진으로 호투했다.
콜론은 8회말 선두타자 카를로스 코레아에게 볼넷을 허용해 퍼펙트 행진을 마감했다. 이어 조쉬 레딕에게 2루타를 맞아 노히트 도전도 깨졌다. 콜론은 8회말 1점을 내줬다.
지난해 월드시리즈 우승 주역인 휴스턴의 저스틴 벌랜더도 콜론에 뒤지지 않았다. 벌랜더는 8이닝 1피안타 1볼넷 1실점 11탈삼진을 올렸다. 로빈슨 치리노스의 3회초 솔로홈런이 벌랜더에게 뽑은 유일한 득점이었다.
양팀 타자들이 상대 선발투수를 상대로 각각 안타 1개씩밖에 뽑아내지 못했다. 그만큼 압도적이었다. 벌랜더는 구위가 뛰어났고 콜론은 노련했다. 추신수는 6회초 벌랜더에게 삼진을 당하기도 했다.
경기는 텍사스의 3-1 승리로 끝났다. 텍사스는 연장 10회초 무사 2,3루에서 치리노스의 2타점 2루타로 결승 득점을 뽑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