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교생 K리거가 된 박지민. (사진=수원 삼성 제공)
고교생 K리거가 재등장했다.
수원 삼성은 17일 "19세 이하(U-19) 대표팀의 유일한 고등학생 골키퍼 박지민(17, 매탄고)과 K리그 최초 준프로 계약을 맺었다"고 전했다.
K리그에는 2006년 이후 프로 계약에 '고등학교 졸업예정자 또는 만 18세 이상'이라는 제한이 생기면서 고교생 K리거가 사라졌다. 하지만 1월 이사회를 통해 프로 계약 가능 연령을 만 18세에서 17세로 낮췄다.
소속 유스 만 17~18세, 연간 3명으로 제한을 둔 준프로 계약이다. 계약 후 K리그 출전은 물론 유소년 대회 출전도 병행할 수 있다.
박지민은 수원 유스인 매탄중, 매탄고 출신이다. 189cm, 86kg 우수한 신체조건과 뛰어난 운동능력을 갖췄고, 2월 춘계연맹전에서 매탄고 우승을 이끌었다. 수원도 프로 R리그, 대학과 연습경기 등에 박지민을 출전시키면서 기량을 점검했다.
박지민은 "축구를 시작한 이후 늘 소망했던 수원의 유니폼을 입게 돼 너무 기쁘다. 한편으로는 K리그 최초 준프로 계약이라는 점에서 더 큰 책임감을 느낀다"면서 "수원의 레전드가 되는 것이 꿈인데 그 첫 발을 내딛어서 감격스럽다. 고등학생의 패기를 갖고 많은 분들의 기대에 부응할 수 있는 선수가 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박지민은 현재 U-19 대표팀에 차출된 상태. 23일부터 수원에 합류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