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인비. (사진=롯데 제공)
'골프여제' 박인비(30)의 기세가 무섭다. 부상 복귀 두 달 만에 세계랭킹 1위까지 탈환할 기세다.
박인비는 20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LA 윌셔 컨트리클럽(파71·6450야드)에서 열린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휴젤-JTBC LA 오픈 1라운드에서 5언더파 단독 선두로 출발했다.
박인비는 3월2일 시작한 HSBC 위민스 월드 챔피언십을 통해 복귀했다. 첫 대회 성적은 공동 31위. 하지만 두 번째 대회인 뱅크 오브 호스 파운더스컵에서 우승했고, KIA 클래식 공동 18위에 이어 ANA 인스퍼레이션 준우승, 롯데 챔피언십 공동 3위의 성적을 냈다. 완벽 부활이다.
LA 오픈에서도 상승세는 이어졌다.
박인비는 버디 6개와 보기 1개를 기록하며 5언더파 단독 선두로 나섰다. 4언더파 2위 마리나 알렉스(미국)와 1타 차.
통산 20승과 함께 세계랭킹 1위 탈환의 기회다. 박인비의 현재 세계랭킹은 3위. 이번 대회 결과에 따라 세계랭킹 1위 등극도 가능하다. 박인비의 마지막 세계랭킹 1위는 2015년 10월이다.
박인비는 "새로운 코스였는데 잘 마친 것 같다"면서 "퍼트가 잘 됐다. 오래 사용했던 퍼터를 가지고 왔는데 편안했다. 지난 대회에서 퍼트가 안 좋았다. 그래서 퍼트를 바꿨다"고 말했다.
세계랭킹 1위 펑산산(미국)은 3오버파 공동 75위에 그쳤고, 2위 렉시 톰슨(미국)은 3언더파 공동 3위에 자리했다.
KIA 클래식 챔피언 지은희(32)가 3언다파 공동 3위로 1라운드를 마쳤다. 이정은(30)이 1언더파 공동 15위에 자리했고, 이미향(25)과 유소연(28), 고진영(23), 유선영(32)이 이븐파 공동 29위를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