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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현민·조현아가 커피숍 점주"…'일감 몰아주기' 특혜 의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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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조현민·조현아가 커피숍 점주"…'일감 몰아주기' 특혜 의혹

    인하대병원 1층·소공동 한진빌딩 1층서 이디야커피 운영

    대한항공 본사. (사진=박종민 기자/자료사진)

     

    '물벼락 갑질'과 '땅콩 회항'으로 논란을 빚은 조현민 전 대한항공 전무와 조현아 전 대한항공 부사장이 인하대학교와 서울 소공동 한진빌딩에 커피숍을 운영하면서 각종 특혜를 받았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인천지역 시민단체인 인천평화복지연대는 25일 보도자료를 통해 "조현민(조에밀리리)과 조현아씨가 인하대학병원 1층 이디야 커피숍과 소공동에 위치한 한진빌딩 1층 이디야 커피숍의 점주인 것으로 확인됐다"며 한진그룹 내 특수 관계에 의한 일감 몰아주기 특혜 의혹을 제기했다.

    인하대학병원 1층 이디야 커피숍은 2003년 개업해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의 장남인 조원태 대한항공 사장이 운영하다가 2007년 조현민 전 전무에게 인계됐다. 또 소공동 한진빌딩 1층 이디야 커피숍은 조현아 전 부사장이 2002년부터 지금까지 운영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인천평화복지연대는 "2014년 땅콩회항 사건 이후 시민들의 점주 사임 요구에도 불구하고 조씨 자매는 중소상인들 몫인 커피숍까지 차지해 재벌들의 나쁜 관행을 계속해 온 것"이라며 "인하대학병원 내 상업시설은 모두 지하에 있는 것과 달리 조현민의 커피숍만 1층에 위치해 있어 일감 몰아주기 특혜라고 볼 수밖에 없다"고 주장했다.

    (사진=스마트이미지 제공/자료사진)

     

    인천평화복지연대는 인하대병원 주차장 관리와 지하 매장 임대를 대행하는 한진그룹 계열사인 정석기업이 한진그룹 총수 일가에 일감을 몰아주는 특혜를 제공한 것으로 보고 공정거래위원회에 조사를 촉구하기로 했다.

    이 단체는 "조양호 회장이 조씨 일가의 행태에 대해 진정성 있게 반성한다면 인하대학병원과 물의를 일으켜온 인하대학교 운영에서 손을 떼야 할 것"이라며 "그동안 한진 그룹이 벌인 갑질과 일감몰아주기 등에 대한 철저한 조사와 법적 조치가 취해져 우리 사회에서 대기업의 횡포가 근절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1954년 인하공과대학으로 설립된 인하대는 학교법인 인하정석학원이 운영하고 있다. 1968년 한진그룹 회장인 고 조중훈 회장이 학교를 인수해 이사장을 맡다가 지금은 아들인 조양호 회장이 이사장을 맡고 있다.

    한편, 인천지방경찰청 광역수사대는 조양호 회장의 부인 이명희 일우재단 이사장의 갑질 의혹을 수사하는 서울지방경찰청 광역수사대로부터 공조 요청을 받아 피해자 진술 확보에 나섰다.

    이 이사장은 2014년 조현아 전 부사장이 대표로 있던 인천시 중구 영종도 그랜트 하얏트 인천 호텔 증축 공사 현장에서 현장 관계자들에게 폭언과 폭력을 행사한 의혹을 받고 있다.

    최근 언론에 공개된 동영상에는 이 이사장으로 추정되는 중년 여성이 안전모를 쓴 현장 관계자들에게 삿대질을 하거나 폭력을 행사하고 서류뭉치를 바닥에 내동댕이치는 모습이 그대로 담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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