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이저리그 LA 다저스 류현진.(사진=노컷뉴스DB)
'코리안 몬스터' 류현진(31·LA 다저스)이 시즌 4승 사냥에 나선다. 1선발 클레이튼 커쇼가 조금 주춤한 가운데 사실상 2선발급 이상의 활약을 펼치고 있는 류현진이 승리로 팀 선발진에 활력을 불어넣을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류현진은 28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 AT&T 파크에서 열리는 2018 메이저리그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와 경기에 선발 투수로 등판한다.
기대 이상의 페이스를 보여주고 있는 류현진이기에 4승도 무리가 아니라는 평가다. 류현진은 올 시즌 4경기에 등판해 3승 무패 평균자책점 1.99를 기록 중이다. 최근 3경기에서 모두 퀄리티 스타트(선발 6이닝 이상 3자책점 이하)를 기록하며 전부 승리를 챙겼다.
류현진은 당초 5선발로 시즌을 맞이했지만 현재 존재감은 1선발 이상이다.
올 시즌 다저스는 류현진을 비롯해 커쇼, 알렉스 우드, 마에다 겐타, 리치 힐로 선발진을 꾸렸다. 선발진의 성적은 7승 8패 평균자책점 3.21. 평균자책점은 리그 전체를 통틀어 5위로 나쁘지 않다. 그러나 3.50 이하의 평균자책점을 기록한 8개 구단 가운데 승리보다 패가 많은 팀은 다저스가 유일하다. 그나마 다저스가 이같은 성적을 유지할 수 있는 것도 류현진의 존재감 덕분이다.
특히 커쇼가 1승 4패로 주춤한 것이 걱정인 다저스다. 평균자책점 2.84로 부진을 논하기는 이르지만 기대한 모습과는 분명 차이가 있다.
커쇼는 가장 최근 등판인 지난 26일 마이애미 말린스전에서 5이닝 5피안타(1피홈런) 6볼넷 7탈삼진 3실점을 기록했다. 특유의 탈삼진 능력은 여전했지만 제구력이 흔들리며 볼넷이 넘쳐났다. 볼넷 6개는 커쇼의 한 경기 최다 타이로, 2010년 4월 8일 이후 약 8년 만이다. 부상자 명단에 올랐던 힐이 돌아올 예정이지만 곧바로 좋은 모습을 기대하기란 어렵다. 이 때문에 류현진의 활약은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하다.
류현진이 4승 사냥에 성공한다면 팀 역시 반등 분위기를 제대로 잡을 전망이다. 다저스는 현재 11승 12패로 내셔널리그 서부지구 3위에 올라있다. 최근 2연패에 빠져있다. 류현진이 승리를 따낸다면 다저스도 승률 5할에 복귀한다.
많은 의미가 걸린 류현진의 선발 등판. 과연 어떤 성적을 거둘지 지켜볼 일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