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이거 우즈 (사진=studiopga)
타이거 우즈(미국)의 폭발적인 추격전이 뒷심 부족으로 빛을 잃었다.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플레이어프 챔피언십 마지막 날 한때 우승 경쟁을 펼쳤지만 막판 부진으로 공동 11위에 머물렀다.
우즈는 14일(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TPC 소그라스 스타디움 코스(파72, 7189야드)에서 열린 '제5의 메이저 대회' 플레이어스 챔피언십 최종 라운드에서 버디 6개, 보기 1개, 더블보기 1개를 묶어 3언더파 69타를 기록했다.
이로써 최종 합계 11언더파 277타를 기록한 우즈는 공동 11위에 이름을 올렸다. 18언더파 270타로 정상에 오른 웨브 심슨(미국)에게는 7타 뒤졌다.
3라운드에서 7타를 줄인 우즈는 이날 4라운드 초반부터 맹렬한 기세로 타수를 줄여나가며 한때 우승 경쟁에 뛰어들었다.
우즌는 3번 홀부터 3연속 버디를 잡았고 9번 홀과 11번 홀 그리고 12번 홀에서도 버디를 잡아내며 기세를 올렸다.
3라운드까지 우즈에 11타 차로 앞서있었던 선두 웹 심슨은 10번 홀까지 오히려 한 타를 잃었다. 우즈를 포함한 공동 2위와의 차이는 4타로 좁혀지기도 했다.
그러나 우즈는 고비를 넘지 못했다. 우즈는 14번 홀에서 보기를 범했고 17번 홀에서는 티샷이 물에 빠지면서 더블보기가 나왔다.
심슨은 18번 홀에서 더블보기를 범했지만 초반 벌려놓은 타수에 힘입어 최종 4타 차 1위를 지켰다. 심슨은 이날 우승으로 PGA 투어 통산 5승째를 올렸다.
우즈는 이번 대회에서 꼴찌로 컷을 통과했음에도 불구하고 마지막 날 우승 경쟁을 벌이며 저력을 발휘했지만 뒷심 부족에 아쉬움을 삼켰다. 그래도 발스파 챔피언십 공동 2위, 아널드 파머 인비테이셔널 공동 5위에 이어 올해 세 번째로 좋은 성적을 남겼다.
안병훈은 최종 라운드에서 2언더파를 기록해 최종 8언더파 280타로 공동 30위에 올랐다. 작년 대회 챔피언 김시우는 타수를 줄이지 못한채 공동 63위(3언더파 285타)를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