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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희 넣고 화용 막고’ 수원의 짜릿했던 8강 드라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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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건희 넣고 화용 막고’ 수원의 짜릿했던 8강 드라마

    원정 1차전 0-1 패배 후 홈 2차전서 3-0 승리

    시즌 중 입대를 앞두고 마지막 홈 경기에 나선 김건희는 혼자서 2골을 넣는 맹활약으로 수원의 아시아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 8강 진출을 선물했다.(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김건희가 두 골을 넣고 신화용이 두 골을 막았다. 수원의 8강 진출은 짜릿한 드라마였다.

    수원 삼성은 16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울산 현대와 2018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16강 2차전에서 3-0으로 승리했다.

    앞서 원정 1차전에서 0-1로 패했던 수원은 안방에서 거둔 3골차 승리에1, 2차전 합계 3-1로 역전하며 8강 진출을 확정했다. 이로써 올 시즌 AFC 챔피언스리그 8강에는 전북 현대와 수원까지 K리그 소속 2개 클럽이 진출했다.

    시즌 중 입대하는 김건희는 자신의 마지막 홈 경기에서 전반에만 2골을 넣으며 승리를 이끌었고, 골키퍼 신화용도 후반에 나온 울산의 결정적인 프리킥과 페널티킥 상황을 완벽한 선방으로 틀어막으며 분명한 힘을 보탰다. 브라질 출신 공격수 바그닝요도 1골 1도움으로 안방에서 확실한 존재감을 선보였다.

    8강 진출을 위해 안방에서 다득점 승리가 필요했던 수원은 경기 초반부터 강하게 울산을 압박했다. 반면 울산은 1골의 우위를 살리기 위해 다소 수비적인 포메이션으로 맞섰다.

    초반부터 두드린 덕에 기회는 일찍 찾아왔다. 전반 10분 코너킥으로 시작된 공격 기회에서 페널티 박스 여러 곳에서 계속해서 슈팅이 울산의 골문을 향했지만 몸을 날리는 육탄 방어를 끝내 뚫지 못했다.

    수원 골키퍼 신화용도 후반 15분 오르샤의 페널티킥을 완벽하게 선방하는 등 울산의 날카로운 반격에서 2골 이상 막아 수원의 아시아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 8강 진출에 혁혁한 공을 세웠다.(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계속해서 상대 문전을 향해 공을 보내던 수원은 전반 26분 김건희의 선제골이 터졌다. 오른쪽 코너 플래그 앞에서 얻은 프리킥을 이기제가 강하게 문전으로 배달했고, 김건희가 빠르게 달려들며 머리로 방향만 바꾸는 슈팅으로 선제골의 주인공이 됐다.

    골을 만드는 매끄러운 장면에 앞서 후방에서 길게 넘어온 공을 향해 끈질기게 따라붙어 프리킥을 얻은 바그닝요의 움직임도 선제골에 분명한 보탬이 됐다.

    기세가 오른 수원은 5분 만에 추가골을 뽑았다. 이번에도 김건희가 울산의 골망을 흔들었다. 왼쪽 측면으로 빠진 데얀이 문전으로 길게 넘겨준 공을 상대 문전에서 바그닝요가 침착하게 떨궜고, 이 공을 김건희가 받아 상대 수비수를 속이는 터닝슛으로 수원의 8강 진출 희망을 높였다.

    전반에만 2골을 내주고 전세가 역전되자 울산은 후반 시작과 함께 차례로 공격적인 선수 교체로 반격에 나섰다. 울산의 공세에 수원은 5-4-1로 전술을 바꿔 수비에 무게를 뒀다. 덕분에 울산은 여러 차례 결정적인 득점 기회를 잡았다. 패하더라도 1골만 넣으면 원정 다득점에 의해 8강에 진출할 수 있는 울산이라는 점에서 결정적인 마무리가 필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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