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O가 성폭행 혐의로 경찰 조사를 받은 넥센 히어로즈의 박동원과 조상우(사진 왼쪽부터)에게 참가활동정지 조치를 내렸다. 두 선수는 23일 인천 SK전을 앞두고 1군 엔트리에서 말소됐다 (사진 제공=넥센 히어로즈)
KBO(총재 정운찬)는 성폭행 혐의로 경찰 조사를 받은 넥센 히어로즈의 포수 박동원과 투수 조상우를 규약 제152조 제5항에 의거해 참가활동정지 조치했다고 23일 밝혔다.
참가활동정지는 23일 경기부터 바로 적용된다. 해당 선수들은 사실 관계가 명확히 소명될 때까지 훈련과 경기 출전 등 일체의 구단 활동에 참가할 수 없고 보수도 받을 수 없다.
KBO 규약에 따르면 총재가 선수의 부정행위나 품위손상행위를 인지한 경우 또는 그에 관한 신고·확인 과정에서 해당 직무의 수행에 지장이 있다고 인정하는 경우 해당 선수에 대해 제재가 결정될 때까지 참가활동을 정지할 수 있다.
KBO는 향후 사법기관의 처리 결과에 따라 참가활동 허용 또는 참가활동정지 기간 연장 및 제재에 대해 심의할 예정이다.
넥센은 KBO가 참가활동정지 조치를 발표하기에 앞서 두 선수를 1군 엔트리에서 제외하기로 결정했다.
넥센은 "두 선수에 대한 조사가 진행되고 있는만큼 차후에 있을 추가 조사에 성실히 임하기 위해 금일 엔트리에서 말소했다"고 밝혔다.
박동원과 조상우는 최근 인천 시내 모 호텔에서 술에 취한 여성을 성폭행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인천 남동경찰서는 성폭행을 당했다는 112 신고를 접수하고 준강간 혐의로 두 선수를 수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넥센은 "오늘 새벽 성폭행 혐의로 경찰서에 사건 접수가 돼 숙소에서 조사를 받은 두 선수는 조사 과정에서 관련 혐의에 대해 강압이나 폭력은 일체 없었다고 밝혔다"고 입장을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