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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최국 자존심 지키려는 러시아…살라의 회복 절실한 이집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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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개최국 자존심 지키려는 러시아…살라의 회복 절실한 이집트

    [2018 러시아월드컵 A조 분석]

    2018 러시아 월드컵에 나서는 이집트는 '에이스' 모하메드 살라의 부상으로 근심이 가득하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최고의 선수로 거듭난 살라. (사진=노컷뉴스/gettyimages)

     

    미국의 통계전문사이트 '파이브서티에이트'는 월드컵 조추첨이 끝난 뒤 자체 알고리즘과 ESPN의 평가 방식을 접목해 각 조의 전력을 분석했다. 분석을 통해 A조는 월드컵 역사상 가장 '쉬운' 조라는 결론을 도출했다. 조 편성 결과 1~4포트에서 비교적 약한 팀들이 모였다는 의미다.

    혼전이 예상된다. 남미의 강호 우루과이의 전력이 가장 강하다는 평가를 받는 가운데 개최국 러시아를 비롯한 모두에게 16강 진출의 기회는 활짝 열려있다. 부상을 당한 '이집트 왕자' 모하메드 살라의 대회 출전 여부가 A조 경쟁 구도의 최대 변수가 될 전망이다.

    ◇ 나라별 소개

    A) 러시아

    -FIFA 랭킹 : 66위
    -월드컵 최고 성적 : 4위 (1966년, 구 소련 시절)

    러시아는 소련 해체 후 월드컵 무대에서 깊은 인상을 남기지 못했다. 1994년부터 총 3회 출전해 한번도 16강에 오르지 못했다. 개최국 어드밴티지를 등에 업고 첫 16강 진출을 목표로 삼는다. 월드컵 역사상 16강에 진출하지 못한 개최국은 2010년 남아프리카공화국밖에 없다. 최근 6경기 연속 '無' 승(2무4패)에 그쳐 근심이 깊다.

    스타니슬라브 체르체소프 감독은 스리백을 기반으로 수비를 중시한다. 4년 전 이근호의 슈팅을 놓쳤던 이고르 아킨페프는 세계적인 수준의 골키퍼로 든든한 최후의 보루다. 간판 공격수 알렉산드로 코코린이 부상으로 빠져 최전방을 책임질 효도르 스몰로프의 어깨가 무겁다.

    B) 우루과이

    -FIFA 랭킹 : 17위
    -월드컵 최고 성적 : 우승 (1930년, 1950년)

    월드컵 남미예선에서 2위(승점 31점, 1위는 브라질로 승점 41점)를 차지해 무난하게 러시아행 티켓을 땄다. 자타가 공인하는 A조 최강의 전력이다. 세계적인 스트라이커 루이스 수아레스와 에딘손 카바니 등 투톱의 위력은 어느 팀과 비교해도 손색이 없다.

    2006년부터 대표팀을 맡고 있는 백전노장 오스카 타바레스 감독은 포백 전술을 기반으로 강력한 역습을 추구한다. 페데리코 발베르데를 비롯한 미드필더, 특히 젊은 선수들의 역할이 중요하다. 4년 전 이탈리아 수비수의 어깨를 깨물었던 수아레스는 돌발 행동을 자제해야.

    C) 이집트

    -FIFA 랭킹 : 46위
    -월드컵 최고 성적 : 13위 (1934년)

    월드컵 참가는 이번이 통산 세 번째다. 1934년과 1990년에 이어 28년 만에 다시 월드컵 무대를 밟는다. 모하메드 살라의 활약 덕분이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리버풀의 간판 스타 살라는 아프리카 예선에서 5골을 몰아넣으며 이집트에 러시아행 티켓을 안겼다.

    엑토르 쿠페르 감독은 안정된 수비와 빠른 역습으로 이집트의 전력을 크게 끌어올렸다. 가장 큰 변수는 이집트 역습의 핵심 살라의 컨디션이다. 이집트축구협회는 어깨를 다친 살라의 월드컵 출전이 가능하다고 밝혔다. 사우디아라비아와의 예선 3차전 출전이 가능하다는 것이다. 살라가 빠진 기간 이집트에게는 파라오의 기적이 필요하다.

    D) 사우디 아라비아

    -FIFA 랭킹 : 67위
    -월드컵 최고 성적 : 12위 (1994년)

    사에드 알 오와이란이 벨기에를 상대로 하프라인을 넘기 전부터 드리블을 시작해 수비 4명과 골키퍼를 제치고 터뜨린 환상적인 골은 1994년 사우디아라비아의 깜짝 16강행을 상징하는 장면이다. 사우디아라비아는 이후 두 차례 본선에 올랐지만 16강과 인연을 맺지는 못했다.

    2006년 독일 대회 이후 12년 만에 다시 월드컵 무대를 밟는다. 아시아 최종예선에서는 10경기에서 17골을 몰아넣은 막강한 득점력을 앞세워 전체 1위를 차지했다. 하지만 본선에서는 피지컬이 강한 팀들을 상대로 고전이 예상된다. 월드컵에 참가한 32개 나라 가운데 FIFA 랭킹이 가장 낮다.

    ◇ 주목할 선수 - 모하메드 살라(이집트)

    프리미어리그 단일시즌 최다골 신기록인 32골을 몰아넣으며 단숨에 월드클래스로 도약한 이집트의 왕자. 리버풀을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결승으로 이끌었지만 레알 마드리드와의 경기 도중 어깨를 다쳐 월드컵 출전이 불투명하다. 이집트가 A조 최고의 다크호스로 인정받기 위해서는 살라의 빠른 회복이 필수다. 현재로서는 사우디아라비아와의 3차전 출전이 유력하다.

    ◇ A조 경기일정(한국시간)

    6월 15일 자정 러시아 vs 사우디아라비아
    6월 15일 오후 9시 우루과이 vs 이집트
    6월 20일 새벽 3시 이집트 vs 러시아
    6월 21일 자정 사우디아라비아 vs 우루과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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