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 (상트페테르부르크=박종민 기자)
한국과 스웨덴의 신경전이 뜨겁다.
신태용 감독은 일찌감치 '스웨덴전 올인'을 선언한 상태. 세네갈과 평가전을 비공개로 하는 등 전력을 감추고 있다.
스웨덴도 한국 전력 분석에 한창이다. 라르스 야콥슨 스웨덴 대표팀 스카우트는 스웨덴 언론을 통해 "오스트리아 레오강 스타인베르그 스타디움 근처 건물에서 한국 훈련을 모두 지켜봤다"고 설명했다.
그런데 정작 스웨덴 선수들은 "아직 한국의 영상을 분석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어찌보면 도발성 발언이었다.
신태용 감독은 담담했다. 신태용 감독은 "스웨덴이 우리 분석을 안했다는 것은 100% 거짓말이라 생각한다"면서 "왜 그러는지 모르겠지만, 나름대로 생각이 있다고 생각한다. 분석을 안했다면 경기 잘 하시라고 전해드리고 싶다"고 말했다.
한국 선수들 역시 대수롭지 않다는 표정이었다.
기성용(스완지시티)은 "분석을 안하면 자기들만 손해"라고 웃어넘겼고, 막내 이승우(헬라스 베로나)도 "내가 특별히 할 말은 없다. 내 생각에 스웨덴은 충분히 이길 거라 생각한다. 잘 준비해서 우리가 조금 더 즐겼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한국은 스웨덴 전력 분석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선수들은 쉬는 시간에도 태블릿 PC 등을 통해 스웨덴 영상을 보면서 분석하고 있다.
그렇기에 스웨덴의 도발성 발언에 더욱 칼을 갈고 있는 선수도 있다.
손흥민(토트넘 핫스퍼)은 "환경이 좋아서 영상을 선수별, 팀별로 많이 분석하고, 공부하고 있다. 선수들끼리 대화도 나누고 있다"면서 "스웨덴이 우리 영상을 안 보는 것은 우리가 신경을 쓸 일이 아니다. 준비가 잘 돼서 그런 것 같다. 우리는 잘 보고 있고, 조금 더 칼을 갈고 나가야겠다. (그런 도발을) 하나 하나 머리에 기억하고 있었으면 좋겠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