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 축구 대표팀의 케이로스 감독. 이란은 모로코를 상대로 아시아 국가의 자존심을 세울 수 있을까 (사진=노컷뉴스)
2018 러시아월드컵에 참가한 아시아 5개국 가운데 첫 경기를 치른 사우디아라비아가 완패를 당했다. 15일(한국시간) 러시아 모스크바에서 열린 월드컵 첫 공식전에서 개막전 무패행진의 역사를 등에 업은 개최국 러시아에게 0대5로 크게 졌다.
잉글랜드의 축구 레전드 개리 리네커는 개막전이 끝난 뒤 자신의 SNS에 본선 진출국 사우디아라비아의 부진한 경기력을 꼬집으며 "월드컵 예선을 통과하지 못한 아시아 국가들의 축구 실력은 끔찍한 수준일 것"이라고 독설을 날렸다.
아시아 축구는 4년 전 브라질월드컵 대회에서 고개를 숙였다. 한국과 일본, 이란, 호주 등 4개국이 출전했으나 누구도 1승을 올리지 못했다. 총합 3무9패라는 실망스러운 성적표를 받았다.
과연 아시아 축구는 러시아 대회에서 자존심을 회복할 수 있을까.
아시아의 다음 주자는 이란이다. 이란은 러시아월드컵 최종예선에서 6승4무 무패 행진으로 A조 1위를 차지했다. 이란이 쌓은 승점 22점은 최종예선에 진출한 아시아 국가 중 가장 높은 점수다. 한국은 4승3무3패로 A조 2위를 차지했다.
이란은 한국시간으로 16일 자정 모로코를 상대로 조별리그 B조 첫 경기를 치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