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축국대표팀 출신 이시카와 나오히로가 17일 러시아 니즈니노브고로드 스타디움 미디어 센터에서 '2018 러시아 월드컵'에서 한국의 선전을 기원하고 있다. (니즈니노브고로드=송대성 기자)
일본 국가대표 출신의 이시카와 나오히로(37)가 스웨덴과 격돌하는 한국의 우세를 점쳤다.
17일(이하 현지시간) 러시아 니즈니노브고로드 스타디움에서는 한국과 스웨덴의 훈련과 공식 기자회견이 진행됐다. 한국과 스웨덴은 18일 이 장소에서 '2018 러시아 월드컵' 첫 경기를 치른다.
양 팀 모두 1차전에 사활을 걸었다. 8년 만의 원정 16강을 일궈내려는 신태용 감독은 "스웨덴전에 올인했다"는 말로 필승 의지를 피력했다. 스웨덴 역시 승리를 위해 비공개 훈련을 염탐하는 등 한국 전력 분석에 총력을 다했다.
이제는 실전만 남은 상황. 이날 양 팀의 훈련을 지켜본 이시카와는 한국의 승리 가능성을 높게 봤다.
그는 "한국이 승리할 확률을 70% 정도로 예상한다"며 "선제골이 경기의 흐름에 중요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시카와는 일본 국가대표 출신으로 A매치에 6차례 출전했다. 이번에는 선수가 아닌 방송국 해설진으로 월드컵을 찾아 한국과 스웨덴전을 관람할 예정이다.
한국 선수들과의 인연도 깊다. 이시카와는 지난해까지 FC도쿄에서 활약해 장현수, 김영권 등과 한솥밥을 먹었다. 한국 선수들에 대해 잘 알고 있었다.
이시카와는 "유스 대표로 뛸 당시 박지성, 이천수 등과 대결을 펼친 경험이 있다. 해설로 러시아를 찾은 이영표와 이근호도 잘 알고 있다"고 전했다.
17일(현지시각) 러시아 니즈니노브고로드 스타디움에서 대한민국 축구대표팀의 손흥민이 공식 훈련을 소화하고 있다. (니즈니노브고로드=박종민 기자)
특히 함께 뛰어본 장현수와 김영권의 능력을 높게 평가했다.
이시카와는 "장현수는 파워와 기술이 좋다. 중앙 수비수로서 나머지 선수들과의 소통 능력 역시 탁월하다"고 칭찬했다. 김영권에 대해서는 "좋은 킥을 갖추고 있고 빌드업 능력이 좋다"고 말했다.
장현수와 김영권이 함께 나설 때 좋은 시너지가 발생한다는 설명이다.
이시카와는 "장현수는 공을 끊어내는 능력이 좋다. 이후 킥이 좋은 김영권이 전방으로 롱볼을 연결한다면 좋은 장면이 나올 것"이라며 "두 명 모두 자신의 역할을 충분히 해줄 능력을 갖추고 있다"고 분석했다.
손흥민이 스웨덴의 골문을 위협할 것이라는 전망도 내놨다.
이시카와는 "손흥민은 왼쪽과 오른쪽을 가리지 않고 좋은 모습을 보여준다. 슛도 좋고 드리블 역시 빠르다"며 "스웨덴 선수들의 신체 조건이 좋지만 손흥민의 스피드라면 충분히 상대 진영을 휘저을 수 있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그는 이어 "한국 대표팀에는 함께 뛰어본 선수도 있고 J리그에서 활약하는 선수들도 많다. 한국이 이겼으면 좋겠다. 응원하겠다"고 한국의 선전을 기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