폴란드는 2018 러시아월드컵에서 1번 포트를 받은 8개국 가운데 가장 먼저 16강 경쟁에서 탈락했다.(사진=노컷뉴스/gettyimages)
H조는 역시 혼돈이다. 폴란드가 ‘1번 포트’ 최초로 16강에서 탈락했다.
폴란드는 25일(한국시각) 러시아 카잔 아레나에서 열린 콜롬비아와 2018 러시아월드컵 조별예선 H조 2차전에서 0대3으로 패했다.
세네갈과 1차전에서 1대2로 패했던 폴란드(2패)는 콜롬비아(1승1패.승점3)와 2차전에서 승리를 노렸지만 3골을 내주고 무너져 러시아월드컵에서 1번 포트를 받은 8개국 가운데 가장 먼저 16강 경쟁에서 탈락했다.
1차전부터 3, 4번 포트를 받은 일본과 세네갈(이상 1승1무.승점4)의 승리로 치열한 순위 싸움을 예고한 H조는 앞서 열린 경기에서 일본과 세네갈이 무승부를 거두고 1, 2위를 지켰다.
여기에 콜롬비아가 폴란드를 꺾고 16강 경쟁에 합류했다. H조에서 16강에 진출할 두 나라는 마지막 3차전에서 결정된다. 3차전 대진은 콜롬비아와 세네갈이 맞붙고, 일본은 16강 경쟁에서 탈락한 폴란드를 상대한다.
나란히 패배를 안고 경기에 나선 폴란드와 콜롬비아는 초반부터 치열한 공방전을 주고받았다. 다만 폴란드는 최전방의 로베르트 레반도프스키(바이에른 뮌헨)가 외롭게 공격을 책임졌지만 콜롬비아는 라다멜 팔카오(AS모나코)와 하메스 로드리게스(바이에른 뮌헨), 후안 콰드라도(유벤투스)까지 다양한 선수가 상대를 괴롭혔다는 점이 차이였다.
결국 전반 40분에 나온 선제골은 콜롬비아의 몫이었다. 짧은 패스로 폴란드의 측면을 차례로 무너뜨린 콜롬비아는 하메스 로드리게스가 오른쪽 측면에서 문전으로 보낸 공을 수비수 예리 미나(바르셀로나)가 머리로 마무리했다. 미나는 폴란드의 문전에서 수비수의 방해 없이 자유롭게 뛰어올라 그대로 골대 안으로 공을 보냈다.
기선 제압에 성공한 콜롬비아는 후반에도 주도권을 쥐고 추가골을 노렸다. 결국 후반 25분 팔카오가 후안 퀸테로(리베르플라테)의 패스를 자신의 월드컵 데뷔골로 연결했다. 부상으로 4년 전 브라질 대회를 나서지 못했던 팔카오의 뒤늦은 월드컵 1호 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