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영국 선 스포츠 1면 캡처)
유럽 사람들에게 자국 축구 대표팀은 곧 자존심이다. 라이벌 의식도 강하다.
한국에게 발목이 잡혀 2018 러시아월드컵 16강 진출에 실패한 세계랭킹 1위 독일을 보며 잉글랜드 사람들은 몹시 기뻐하고 있는듯 하다.
영국 매체 선 스포츠는 28일자 신문 1면에 잉글랜드 축구 대표팀과 전혀 관계가 없는 러시아월드컵 F조 순위표를 담았다.
순위표 위에는 한국과 독일, 스웨덴, 멕시코 등 F조 4개 나라의 엠블럼이 나열돼 있다. 옆에는 아쉬워하는 요하임 뢰브 독일 감독의 사진이 포함됐다. 그리고 순위표 주변을 점선이 둘러쌌다.
그 아래 문장이 걸작이다. 의역하면 '(점선을 따라) 순위표를 잘라서 소장하세요. 기분이 좋지 않아서 웃고 싶을 때 꺼내보세요'라고 적혀있다.
2014년 브라질 대회 챔피언 독일의 16강 진출 실패는 누구도 예상 못한 대이변이다. 한국은 후반 추가시간에 터진 김영권과 손흥민의 연속 골로 2대0 승리를 거뒀다.
스웨덴(2승1패)과 멕시코(2승1패)가 각각 조 1,2위로 16강에 올랐다. 한국과 독일은 나란히 1승2패를 기록했지만 맞대결 승리로 골득실에서 앞선 한국이 3위, 독일이 4위를 차지했다.
독일에게는 굴욕적인 하루가 유럽 라이벌 국가들에게는 축제의 하루였나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