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니시노 아키라 감독(오른쪽)과 벨기에 로베르토 마르티네스 감독. (사진=노컷뉴스/gettyimages)
"마지막 30분은 정말 벨기에를 막을 수 없었습니다."
후반 초반 2골을 몰아쳤다. 일본 축구 역사상 첫 월드컵 8강에 눈앞으로 다가왔다. 하지만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3위 벨기에는 강했다. 결국 일본의 수비를 무너뜨리고 3대2 역전승을 만들어냈다.
니시노 아키라 감독은 3일(한국시간) "이기고 싶었다. 벨기에를 상대로 정말 최선을 다했다. 이길 수 있는 흐름을 잡았다"면서 "내 마음 속에 계획이 있었다. 다만 마지막에 이런 식으로 경기가 진행될 거라 생각하지 않았다. 예상하지 못한 부분"이라고 말했다.
이어 "2대0으로 이기고 있을 때 선수 교체를 하지 않았다. 골을 더 넣고 싶었고, 그럴 기회도 있었다. 공도, 경기도 컨트롤하고 있었다"면서 "하지만 마지막 30분은 정말 벨기에를 막을 수 없었다"고 덧붙였다.
2대2로 맞선 후반 추가시간. 일본은 코너킥으로 골을 노렸다. 하지만 코너킥은 골키퍼 티보 쿠르투아(첼시)의 품에 안겼고, 벨기에의 역습으로 이어졌다. 결과는 벨기에의 역전골이었다.
니시노 감독은 "프리킥과 코너킥으로 결정을 짓고 싶었다. 물론 연장전도 생각했다"면서 "다만 이런 식으로 몇 초 만에 이뤄지는 슈퍼 카운터 어택은 생각하지도 못했다"고 한숨을 내쉬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