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이저리그 토론토 오승환.(자료사진=토론토)
'돌부처' 오승환(36·토론토)이 아쉽게 시즌 3패째를 안았다.
오승환은 3일(한국 시각) 캐나다 로저스센터에서 열린 메이저리그 디트로이트와 홈 경기에서 2 대 2로 맞선 연장 10회 등판했다. 1이닝 동안 삼진 1개를 잡아내며 무사사구에 안타를 1개만 내줬지만 1실점했다.
토론토가 2 대 3으로 지면서 오승환이 패전을 안았다. 지난 1일 디트로이트와 홈 경기에서 1이닝 무실점으로 4승째를 따낸 이후 이틀 만의 등판에서 패전 투수가 됐다.
당시도 똑같이 1이닝 1피안타 1탈삼진이었지만 이번에는 결과가 달랐다. 2점대를 바라보던 시즌 평균자책점도 3.05에서 3.20으로 올랐다.
오승환은 팀이 극적으로 동점을 만든 뒤 연장 10회초 등판했다. 토론토는 1 대 2로 뒤진 9회말 2사 만루에서 저스틴 스모크의 밀어내기 볼넷으로 승부를 연장으로 몰고 갔다.
출발은 좋았다. 오승환은 첫 타자 제임스 맥켄을 유격수 땅볼로 잡아냈다.
하지만 후속 타자에 안타를 내준 게 아쉬웠다. 이틀 전과 달랐던 점이었다. 당시는 단타였지만 이번에는 장타였다. 오승환은 니코 구드럼과 풀카운트 승부 끝에 던진 6구째 약 145km 포심 패스트볼이 우중간 3루타로 연결됐다.
이후 오승환은 호세 이글레시아스를 우익수 뜬공으로 잡아냈다. 그러나 이 사이 3루에 있던 구드럼이 태그업하며 홈으로 들어왔다. 아쉬움 속에 오승환은 후속 타자 제이코비 존스를 헛스윙 삼진으로 잡아내며 이닝을 마무리했다.
토론토도 기회는 있었다. 10회말 1사 2루였다. 그러나 9회말처럼 동점을 이루지 못하면서 2 대 3으로 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