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렌즈 9개 달린 괴물 스마트폰 왜 만들었까?

IT/과학

    렌즈 9개 달린 괴물 스마트폰 왜 만들었까?

     

    렌즈가 16개 달린 디지털 카메라를 출시해 화제를 끈 바 있는 미국 스타트업 '라이트(Light)'가 최근 9개의 렌즈를 탑재한 괴물 스마트폰을 공개해 눈길을 끌고 있다.

    애플이 듀얼렌즈 카메라를 탑재한 아이폰을 내놨고, 화웨이는 P21 프로에 3개의 렌즈를 탑재하는 등 최근 스마트폰 제조사들의 카메라 경쟁이 뜨거운 가운데, 저조도 촬영과 깊이 있는 사진을 촬영하기 위해 줌렌즈와 광각렌즈를 기본 탑재하는 스마트폰이 늘고 있있다.

    올 연말까지 이 제품을 출시하겠다고 밝힌 라이트의 스마트폰은 렌즈 9개를 통해 최대 6400만 화소의 사진을 촬영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이 꿈을 실현하기 위해 주요 스마트폰 제조사들과 다각도로 접촉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16개의 렌즈를 탑재한 카메라 L16을 내놓은 바 있는 라이트는 다양한 초점 길이의 렌즈를 활용해 여러 이미지를 촬영한 뒤 독자개발한 알고리즘을 사용해 하나의 고품질 이미지로 만드는 독보적인 기술을 적용한다.

    스타트업 라이트의 16렌즈 카메라 L!6

     

    L16에는 이미지가 저장된 뒤에도 초점 거리와 피사체의 심도를 보정할 수 있는 기능이 담겼다. 이 기술로 2016년 구글 벤처스로부터 3000만달러를 투자 받았고, 거대 스마트폰 제조 OEM인 폭스콘도 주요 투자사인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사진 한 장을 저장하기 위해 커다란 용량의 저장공간이 필요하고, 배터리 소모량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 그나마 최신 스마트폰 중 6.9㎜로 비교적 두꺼운 편에 속하는 아이폰X에도 배터리와 각종 섬세한 전자장치들이 빼곡한데 9개의 렌즈를 스마트폰에 적용할 수 있을지는 의문이다. 더군다나 L16 독립형 디지털 카메라의 가격은 아이폰X보다 비싼 1950달러. 이보다 렌즈 갯수를 절반으로 줄였다해도 950달러에 달한다.

    일각에서는 '왜 이런 비싸고 쓸모없는 카메라를 만드느냐'는 지적이 있지만, 기술업계에서는 다중 촬영한 이미지 결합 알고리즘 기술을 통해 평면에 불과한 이미지에 활력을 불어넣는 새로운 미래 기술 분야로 평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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