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오치치의 판정승을 예상한다. 다만 2·3라운드에 미오치치를 테이크다운시킨다면 코미어에게도 승산이 충분하다."(이교덕 스포티비 UFC 해설위원)
UFC 헤비급 챔피언 스티페 미오치치(36, 미국)와 라이트헤비급 챔피언 다니엘 코미어(39, 미국)가 한판승부를 벌인다.
미오치치는 오는 8일(한국시간) 미국 라스스베이거스 T-모바일 아레나에서 열리는 UFC 226에서 코미어를 상대로 헤비급 타이틀 방어전(5분 5라운드)을 갖는다.
미오치치는 UFC 최초로 헤비급 3차 방어에 성공했다. 2016년 파브리시오 베우둠을 꺾고 챔피언에 등극한 뒤 1~3차 방어전에서 각각 알리스타 오브레임과 주니어 도스 산토스, 프란시스 은가누를 제압했다. 현재 6연승 중이다.
지난해 4월 앤서니 존슨을 누르고 챔피언에 오른 코미어는 같은 해 7월 존 존스와 방어전에서 패했지만 존스의 금지약물 적발로 벨트를 되찾았다. 지난 1월 볼칸 오즈데미르를 2라운드 파운딩 TKO로 꺾었다.
전문가와 베팅 사이트는 미오치치를 근소하게 '톱독'(이길 가능성이 많은 선수)으로 본다.
이교덕 UFC 해설위원은 5일 CBS노컷뉴스와 전화통화에서 미오치치에 대해 "강인하고 빈틈 없는 스타일이다. 복싱·레슬링 모두 뛰어나고 체력·맷집도 좋다"며 "코미어 보다 10cm 이상 크고 안정적인 경기력을 보여준다"고 평가했다.
이어 "이번 경기를 앞두고 UFC와 재계약을 체결했는데, 조건에 100% 만족감을 표시했다. 이 부분도 플러스요인"이라며 "판정으로 갈 확률이 70% 이상이다. 체격적으로 유리한 미오치치가 코미어를 압박하고 잠식하면서 판정승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하지만 코미어도 승산은 충분하다. 경기운영능력과 레슬링 실력이 출중하기 때문이다. 관건은 미오치치를 테이크다운시킬 수 있을지 여부다.
이교덕 해설위원은 "UFC는 라운드별 채점제다. 코미어는 라운드에서 이기는 법을 안다. 2015년 1월 존 존스에 판정패하기 전까지 UFC 경기에서 한 라운드도 내준 적 없다"며 "경기 후반 체력이 남았다면 미오치치를 힘들게 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코미어는 지난 1월 오즈데미르 전에서 초반에는 상대의 거친 타격에 고전했지만, 테이크다운을 성공한 뒤 그라운드 압박으로 경기를 쉽게 풀어나갔다.
이 위원은 "2,3라운드에 미오치치를 테이크다운시켜 괴롭혀야 한다. 그래야 4,5라운드에 점수를 딸 수 있다. 반대로 넘어뜨리지 못하면 미오치치의 압박과 타격에 고전할 가능성이 많다"고 설명했다.
동기부여도 확실하다.
코미어는 "만 40세가 되는 내년 3월 은퇴하겠다"고 공언했다. 이번에 미오치치를 꺾으면 UFC에서 5번째로 두 체급 챔피언이 된다. 동시에 자신이 'UFC에서 가장 위대한 선수'로 꼽은 조르주 생피에르(전 UFC 웰터급·미들급 챔피언)·드미트리우스 존슨(UFC 플라이급 챔피언)과 어깨를 나란히 한다.
스포티비 온과 스포티비 나우는 오는 8일 오전 11시부터 UFC 226 메인카드 경기를 생중계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