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시(사진=도로시컴퍼니 제공)
신인 여자 솔로 가수 중 기대주로 꼽히는 로시(Rothy)와 민서가 서로 다른 전략으로 음악 팬들의 마음을 사로잡고 있어 주목된다.
'레전드 가수' 신승훈이 제작자로서 처음으로 선보인 솔로 여가수인 로시는 '정공법'으로 승부하고 있다.
신승훈에게 3년간 집중 트레이닝을 받은 뒤 지난해 11월 첫 싱글을 낸 로시는 오로지 음악으로 대중과 만나고 있다.
로시는 일단 신승훈이 작곡과 프로듀싱을, 스타 작사가가 김이나가 작사를 맡은 데뷔곡 '스타즈(Stars)'로 매력적인 중저음과 몽환적인 무드가 돋보이는 음색을 뽐내며 강렬한 눈도장을 찍었다.
이후 드라마 OST에 참여해 또 다른 매력을 드러냈다. 로시는 블락비 유권과 함께 '저글러스' OST '애기애기해'를 함께 불러 데뷔곡과 비교해 한결 맑고 청아한 목소리를 들려줬다.
스무살이 된 올해 6월에는 두 번째 싱글 '술래'를 발표하고 한층 성숙해진 보컬 실력을 드러냈다.
또, 펜타곤 진호와 함께한 '김비서가 왜 그럴까' OST '조금만 더'와 뮤직드라마 '리플리' OST '나비효과'를 연이어 선보여 음악 팬들에게 자신의 존재를 확실하게 각인시켰다.
특히 로시는 아직 어린 나이임에도 불구하고 '음악 스승' 신승훈의 원곡을 리메이크한 곡인 '나비효과'를 자신만의 색깔로 완벽히 소화해내며 좋은 평가를 얻었다.
흥미로운 점은 로시가 아직 가요 순위 프로그램 무대에 단 한 번도 서지 않았다는 점.
이 같은 행보에 대해 소속사 도로시컴퍼니 관계자는 "로시는 그동안 두 장의 싱글과 OST 곡들을 통해 음색을 어필하는 데 집중했다. 일종의 '프리 데뷔'였던 셈"이라고 말했다.
이어 "로시는 현재 8월 미니앨범 발매를 목표로 준비에 한창"이라며 "미니앨범을 발매한 뒤에는 본격적으로 방송 활동에 나서 대중 앞에 설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민서(사진=미스틱엔터테인먼트 제공)
한편 미스틱엔터테인먼트가 공 들여 출격시킨 민서는 변신의 변신을 거듭하며 다채로운 매력을 드러내는 데 집중하고 있다.
데뷔 전 윤종신의 히트곡 '좋니'의 여자 답가 버전 '좋아'로 음원차트 1위에 오르며 '대형 신인'으로 주목받은 민서는 올해 3월부터 4부작으로 구성된 데뷔 앨범 '더 다이어리 오브 유스(The Diary of Youth)'의 곡들을 선보이는 중이다.
민서는 꿈속에서 처음 느낀 풋풋한 설렘에 대해 노래한 데뷔앨범의 첫 번째 곡인 '멋진 꿈'으로 '좋아' 때와는 또 다른 순수한 감성이 돋보이는 맑은 음색을 들려줬다.
이후 4월에는 두 번째 곡 '알지도 못하면서'에서 성장통을 겪으며 자신에 대해 하나씩 깨달아가는 소녀의 마음을 노래했다. 이 곡 역시 민서 하면 떠오르는 발라드 곡이 아닌 어쿠스틱 풍 노래였다.
지난달에는 리드미컬한 멜로디가 돋보이는 집시풍 음악인 세 번째 곡'이즈 후(Is Who)'를 발표, 확 달라진 비주얼과 음악을 앞세워 반전을 꾀했다.
특히 민서는 데뷔 후 처음으로 퍼포먼스에 도전해 '슬픈 발라드만 부르는 가수'라는 이미지를 깼고, 동시에 향후 공개될 데뷔 앨범의 마지막 곡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각종 무대에서 다양한 색깔의 음악을 들려주며 한 뼘씩 성장하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는 민서는 "차트 성적을 신경 쓰지 않고 차근차근 제가 가지고 있는 매력을 보여주는 데 중점을 두고 활동을 펼치겠다"는 각오를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