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유(자료사진/황진환 기자)
가수 아이유와 래퍼 도끼가 '힙합퀸' 윤미래의 콘서트를 빛냈다.
14일 오후 6시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윤미래 단독콘서트 '윤미래(YOONMIRAE)'가 개최됐다. 윤미래가 12년 만에 홀로 무대를 꽉 채우는 콘서트로, '윤미래만이 들려줄 수 있는 음악으로 채운 공연'이란 의미에서 '윤미래'라는 타이틀이 붙었다.
이날 콘서트에는 가요계와 힙합계를 대표하는 아티스트인 아이유와 도끼가 게스트로 무대에 올라 관객의 이목을 사로잡았다. 먼저 무대에 오른 도끼는 '비벌리힐스(Beverly 1lls)'로 랩 실력을 뽐낸 뒤 "안녕하세요. 다들 힙합 좋아하시죠"라고 짧게 인사를 건넸다. 이후 '밖에 비온다 주륵주륵', '도박', '네가 싫어하는 노래', '내가', '연결고리' 등을 연이어 불러 공연장의 분위기를 후끈하게 달궜다.
도끼에게 배턴을 이어받은 아이유는 '금요일에 만나요'로 맑은 음색을 들려줬다. 아이유는 곡이 시작되자마자 관객의 '떼창'이 이어지자 "이 노래 아시네요?"라고 말하며 미소 지었다. 노래를 마친 뒤에는 "오래 전 제가 신인 시절에 윤미래 선배가 콘서트 게스트로 와주셨던 적이 있다"며 무대에 서게 된 이유를 밝혔다. 이어 "윤미래 선배를 안 좋아하는 후배는 아마 없을 거다. 저 역시 팬으로서 좋아하는 선배다"라며 "오늘 대기실에서 오랜만에 뵈었는데 여전히 멋지고 아름다웠다"고 말했다.
아이유는 "제 앞에서 도끼 씨가 완전 대단하게 신나게 하고 가셔서 걱정이 많았다"며 "저도 랩곡이 있었으면 했었을 텐데"라며 웃기도 했다. 이어 "'금요일의 만나요'를 '떼창' 해주셔서 음악을 두루두루 들으시는 분들인 것 같다고 느꼈다"며 "마지막으로 대표곡인 발라드곡 '밤편지'를 준비했다. 아시는 분들 같이 불러 주시고 앞으로 제 음악도 많이 사랑해주셨으면 한다"고 당부했다.
한편 이달 초 새 정규 앨범 '제미나이2(Gemini2)'를 발표한 14~15일 양일간 장충체육관에서 단독 콘서트를 열고 팬들과 만난다. 공연 첫 째날에는 도끼와 아이유, 둘 째날에는 싸이와 한동근 등이 게스트로 출연해 윤미래를 지원사격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