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삼성 이관희 (사진 제공=KBL)
이관희가 눈부신 활약을 펼친 프로농구 서울 삼성이 아시아리그 서머 슈퍼8 2018 대회 결승 토너먼트에 진출했다.
삼성은 19일 오후 마카오 동아시안게임 돔에서 열린 대회 셋째날 광저우 롱라이온스(중국)과의 조별리그 B조 최종 3차전에서 27점 10리바운드를 기록한 이관희를 앞세워 78-72로 승리했다.
이로써 삼성과 광저우, 블랙워터 엘리트(필리핀)가 B조에서 나란히 2승1패를 기록했다.
세 구단간 조별리그 득실점 차이를 따진 결과 삼성이 4강 토너먼트 진출권이 주어지는 2위를 차지했다.
삼성에게는 이날 4점차 이상의 승리가 필요했다.
광저우는 득실점 차이 +14점으로 조 1위에 올랐다. 블랙워터에 11점차로 패한 삼성은 이날 승리로 편차를 -6점으로 끌어올렸다. 블랙워터는 광저우전 19점차 패배에 발목이 잡혔다 최종 편차 -8점을 기록해 3위로 밀려났다.
이관희는 양팀 선수 중 가장 많은 득점을 올려 팀 승리를 이끌었다. 몸을 아끼지 않은 김동욱은 21점을 기록하며 베테랑다운 면모를 과시했다.
삼성은 2쿼터까지 광저우에 32-35로 밀렸다.
214cm 장신 센터 쩡준을 보유한 광저우는 높이가 강한 팀이다. 이에 맞서 삼성은 지역방어 카드를 꺼내들었다. 하지만 시허리잔 무흐타르를 앞세운 광저우의 외곽포를 막지 못하고 경기 초반 0-8로 끌려갔다.
김동욱과 이관희가 삼성의 반격을 지휘했다. 김동욱의 1대1 공격과 이관희의 속공이 살아나면서 경기 양상은 금세 대등해졌다.
삼성은 3쿼터 초반 역전에 성공했다. 김현수와 김동욱, 천기범의 연속 3점슛이 터져 41-39로 앞서나갔다.
이때 돌발 변수가 생겼다. 김동욱이 공을 가로채는 과정에서 몸을 날린 중국 선수와 충돌해 다리를 다쳤다. 김동욱은 벤치로 돌아갔다가 3분 뒤 복귀했지만 삼성의 좋았던 흐름이 끊겼다.
4쿼터는 광저우가 54-52로 앞선 가운데 시작됐다. 삼성은 쩡준에게 골밑 득점을 내줬으나 천기범과 김현수의 연속 득점으로 56-56 동점을 만들었다.
삼성은 이관희와 최윤호의 3점슛과 김현수의 레이업을 앞세워 종료 3분여를 남기고 64-60으로 앞서갔다.
김동욱은 종료 1분50초 전 3점슛을 터뜨려 스코어를 71-62로 벌렸다.
삼성은 마지막 37초를 남기고 74-70으로 쫓겨 4강 진출을 장담하기 어려운 처지에 놓였다. 하지만 천기범의 자유투와 하프코트 바이올레이션을 유발한 결정적인 수비로 토너먼트 진출권을 거머쥐었다.
앞서 끝난 A조에서는 인천 전자랜드가 3연승을 기록해 조 1위를 차지했다. 삼성은 오는 21일 전자랜드와 대회 결승 진출을 놓고 격돌한다.{RELNEWS:righ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