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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녀가요] 빅뱅 막내→대세 승츠비…승리의 '그레이트한' 컴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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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다녀가요] 빅뱅 막내→대세 승츠비…승리의 '그레이트한' 컴백

    (사진=YG엔터테인먼트 제공)

     

    그룹 빅뱅의 승리가 '막내의 반란'을 꿈꾼다. 20일 오후 6시, 5년 만의 솔로 앨범인 '더 그레이트 승리(THE GREAT SEUNGRI)'를 발매한다. 승리는 타이틀곡 '셋 셀테니(1,2,3)!'를 포함한 수록곡 9곡 중 8곡의 작사, 작곡에 참여한 것은 물론 앨범의 메인 프로듀서로 나서 역량을 뽐냈다. 위너 송민호, 아이콘 비아이 등 YG엔터테인먼트 소속 후배 가수들은 피처링으로 참여해 승리의 솔로 출격에 힘을 보탰다. 일단 컴백 전 분위기는 좋다. 승리는 최근 여러 예능 프로그램에 출연해 사업가로 성공한 모습을 보여준 뒤 '위대한 개츠비'에서 따온 별명인 '승츠비'로 불리며 데뷔 이래 가장 큰 관심을 얻고 있다. 이러한 분위기 속 '위대한' 솔로 활동을 꿈꾸며 컴백한 승리는 "빅뱅의 대표로 가요계라는 시합장에 나온 대표선수가 된 기분"이라며 "그룹 활동 때 못다 보여준 재능을 대중에게 확실히 각인시키겠다"는 각오다. 다음은 20일 오후 서울 청담동 CGV청담씨네시티에서 열린 승리 컴백 기자회견 일문일답.

     

    ▶5년 만에 솔로 앨범을 발매한다.
    "개인적으로 솔로보다는 그룹 활동이 훨씬 좋다. 하지만 현실적으로 빅뱅 멤버들이 공백기를 가져야 하는 기간이기에 유일하게 남은 멤버로서 대중 분들이 빅뱅에 대한 허전함을 느끼지 않게끔, 그 공간을 메워야겠다는 생각이 컸다"

    ▶정규 앨범은 데뷔 후 처음이다.
    "데뷔 이후 첫 솔로 투어를 기획 중이다. 이전에도 다양한 솔로곡을 냈지만 히트한 곡은 '스트롱 베이비(Strong Baby)' 정도밖에 없다. 투어를 위해 많은 곡이 필요했다. 그룹이었기에 보여주지 못한 가수로서의 재능을 한방에 많은 분들에게 어필하고 싶다는 생각도 컸다. YG에 소속된 최고의 프로듀서 팀과 함께 작업을 하며 음악적으로 성숙한 모습, 노련해진 모습, 데뷔한지 10년이 지난 성숙미 있는 아티스트의 모습을 보여드리기 위해 심혈을 기울였다. 재능 넘치는 굉장한 프로듀서인 멤버 형들을 어깨 너머로 보고 배운 것들이 많다. 그 모든 노하우가 담긴 앨범이라고 생각해달라"

    ▶앨범명이 '그레이트 승리'다. '승츠비' 캐릭터를 녹인 것 같은데.
    "언제부턴가 '승츠비'로 불리기 시작했다. '위대한 개츠비'라는 영화를 개인적으로 좋아하기도 한다. '위대한 승리'가 입에 잘 붙기도 하고 '승츠비'라는 별명을 대중이 많이 알기에 가지고 가자는 생각이었다"

    ▶'승츠비'로 불릴 수 있게 된 자신감의 원천이 궁금하다.
    "빅뱅에서 살아남은 이유는 단 한 가지, 자신감이었다. 멤버들이 가지고 있지 않은 것을 가질 수 있게끔 하려고 노력을 많이 했다. 사람의 뇌는 10분의 1도 안 쓰인다는 말이 있지 않나. 개인적으로 일단 많은 시도를 해봐야 자신의 재능이 무엇인지 알 수 있게 된다는 생각이다. 다양한 일을 접하면서 나에게 어떤 재능이 있는지 찾는 것이 저의 자신감이 원동력이다"

    ▶까마득한 가요계 후배들과 경쟁하게 됐는데 부담되진 않나.
    "내년이면 데뷔한지 13년째가 된다. 워너원, 방탄소년단, 블랙핑크, 위너, 아이콘 등 활동 중인 다양한 후배들이 있는데 경쟁한다기 보다는 그들이 좋은 음악으로 활동했으면 하는 마음으로 응원하는 편이다. 혼자서 많은 멤버가 많은 팀들과 경쟁하기 벅찬 측면도 있고. (미소). 이번 활동은 저답게 행동하면 좋은 결과가 있을 거라는 생각이다"

    ▶타이틀곡 뮤직비디오를 보니 여러 작품을 패러디한 것 같던데.
    "배우 존 트라볼타에게 영향을 받았다. 사람들이 '승리를 왜 좋아할까'에 대해 곰곰이 고민해봤는데 유쾌하고 즐겁고 에너지 있는 면 때문이라는 생각이 들더라. 그런 장점을 살리기 위해 '그리스', '토요일밤의 열기' 등 영화를 참고했다. 특히 뮤직비디오의 핵심은 승리가 얼마만큼 열심히 준비했느냐를 많은 분들게 알리는 것이었었다. 그래서 쉽지 않은 원테이크 기법을 활용했고, 연습 과정을 뮤직비디오에 고스란히 담으려고 했다. 결과적으로 마음에 드는 작품이 만들어져서 기쁘다"

     

    ▶앨범에서 가장 애착이 가는 곡은.
    "지드래곤 형이 빅뱅 앨범을 작업하면서 '한 곡 한 곡 자식 같다'는 얘기를 한 적이 있는데 그 말이 맞더라. 정말 한 곡 한 곡, 한 글자 한 글자, 멜로디 하나하나에 애정이 생겼다. 그래서 어느 한곡 버릴 곡 없이 없다는 생각이고 모든 곡이 소중하고 애정이 간다. 비하인드 스토리를 말씀드리면, 양현석 회장님은 '임팩트 있게 5~6곡으로 가자'고 하셨다. 그런데 제가 회장님을 설득해서 정규 앨범으로 가게 됐고 작업했던 모든 곡을 앨범에 수록하게 됐다. 아시다시피 제가 천제적인 프로듀싱 능력을 갖춘 사람은 아니어서 많은 곡을 작업하진 못했다. 이게 전부다. (웃음)"

    ▶송민호, 비아이 등 소속사 후배들이 피처링으로 참여했던데.
    "빅뱅 이전에 아이돌 멤버가 직접 싱어송라이터로서 작업에 참여하는 일이 많지 않았다. 저희가 데뷔했을 당시 지드래곤 형이 싱어송라이터로 주목받고, 본인들이 자체적으로 음악을 만드는 그룹이 탄생했다는 점에서 이슈가 됐다. 빅뱅을 보고 직접 프로듀싱을 하는 아이돌그룹들이 생겨났다고 보는데, 그 영향인지 모르겠지만 YG 후배들이 모두 음악 작업을 하고 있다. 작업실에 가면 항상 아이콘, 위너, 이하이, 악동뮤지션, 블랙핑크 친구들이 있다. 그래서 이번 앨범을 준비할 때 옆에서 작업하고 있는 송민호와 비아이와 자연스럽게 피처링을 부탁할 수 있었다. YG는 이렇게 점점 유연한 회사가 되어가고 있다. 영 바이브(young vibe)를 가진 후배 가수들에게 영향을 받는 측면이 있기에 향후 더욱 더 빅뱅의 컴백이 기다려지기도 한다"

    ▶8월 4~5일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열리는 단독 콘서트에 대해 대해 귀띔 해달라.
    "'지금까지 저렇게 공연한 가수가 있었나?' 하는 생각이 들게 만들고 싶다. 특히 토크적인 부분에서 그렇다. 무더운 날씨에 콘서트를 하는데 그 무더위를 어떻게 날릴까 고민하다가 재미있는 토크를 강조한 공연을 해보자는 생각을 했다. 물론 좋은 노래와 퍼포먼스도 있겠지만, 남녀노소 모든 관객이 하하호호 웃을 수 있는 공연을 열어보려고 한다. 토크와 공연이 잘 어우러진, 무더운 더위를 유쾌하게 날릴 수 있는 공연이 될 것이라고 자신 있게 말씀드리고 싶다"

    ▶얼마 전 이슈가 된 지드래곤의 발목 상태는 어떻다고 하나.
    "빡빡했던 스케줄 속 앨범 준비를 하느라 (지드래곤에게) 연락을 취해 발목상태를 체크하지 못했다. 그래서 현재 상태가 어떤지에 대해 말씀드리기가 어렵다. 빅뱅 멤버 형들이 저처럼 사회생활을 즐기고 밖에서 부딪히고 하는 성격들이 아니어서 군 생활에 적응하기 힘들었지 않았을까 한다. 그래도 잘 이겨낼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하고 건강하게 생활하고 잘 돌아왔으면 한다. 또 지드래곤 형이 빨리 완치되길 바란다"

    ▶군입대를 앞둔 소감도 궁금하다.
    "빅뱅에서 가장 어린 나이인데 저 또한 군 입대를 앞두고 있다. 시기는 정확하지 않지만, 내년 초쯤 군 입대를 할 예정이라고 말씀드리고 싶다. 전 빠른 시일 내에 빅뱅 다섯 명 모두가 한 자리에서 팬들 앞에 서길 원하는 사람이다. 빅뱅의 공백기가 길어지면 안 된다는 생각이라 내년 초 입대해 빠른 시일 내에 멤버들과 다시 모이려고 한다. 팬들에게도 그때까지 빅뱅을 응원하고 기다려달라고 말씀드리고 싶다"

     

    ▶라면 프랜차이즈 사업, 클럽 운영, 디제잉 등 정말 다양한 분야에 도전해 성공을 이뤄냈다.
    "생존력 하나만 가지고 빅뱅 활동을 시작한 멤버다. 쟁쟁한 실력을 가진 멤버들에 치이면서 늘 뒷전이었고, 내세울게 없었다. 얼굴은 탑 형, 춤은 태양 형, 음악과 패션은 지드래곤 형, 예능은 대성 형이 있어서 설 자리가 없었다. 그렇게 위기의식이 생겼고 다른 걸 해야겠다는 생각에 사업을 시작했다. 제가 뭘 알겠나. 사업, 어렵다. 많은 사람 만나고 부딪히면서 배웠다. 그런 과정을 거쳐 저와 맞는 사업을 만나고 마음이 맞고 궁합이 좋은 파트너를 만나게 되면서 지금 하는 일이 잘된 것 같다. 전 경영에 대해 배운 적이 없다. 다만, 빅뱅 활동을 하면서 전 세계를 돌며 사람에 대해 잘 알게 됐고, 그러면서 좋은 사람들을 곁에 둔 것 하나는 정말 잘한 것 같다"

    ▶양현석 대표 프로듀서의 존재가 도움이 됐을 것 같다.
    "양현석 회장님을 롤모델 삼아 옆에서 지켜보며, 배운 점이 많다. 다시 한 번 감사드린다. 처음에는 제가 사업한다고 했을 때 '쉽지 않다'며 말리셨는데, 하나하나 결과물을 만들어내는 모습을 보고 신뢰를 가지신 것 같다. 제가 가진 DJ레이블을 인수해주시고, 제가 계열사 대표직으로 들어갈 수 있게 해주시기도 했다. 양현석 회장님은 저와 닮은 점이 많다. 회장님 또한 본인과 제가 비슷하다고 생각하신다. 얼마 전 회사 홍보팀으로부터 빅뱅 데뷔 이후 처음으로 '승리' 검색어량이 '빅뱅'을 능가했다는 이야기를 들었다. '나 혼자 산다', '미운 우리 새끼' 등에 출연한 뒤 대중이 저를 보는 시선이 좋아졌다는 생각하는데, 그 이유에 대해 회장님은 '네가 진실 되었기 때문'이라고 하시더라. 이번 활동을 비롯해 앞으로 항상 진실된 자세로 임하겠다"

    ▶사업가 관점에서 YG의 미래는 어떻게 보고 있나.
    "굉장히 예민하고 민감한 질문이다. 저는 일단 의리가 있는 사람이다. 양현석 회장님께도 말씀드렸지만 단 한번도 YG를 벗어나고 싶다는 생각을 해본 적이 없다. 집 같다. 집 떠나면 춥고 패고프지 않나. 요식업, 코스메틱, 스포츠 등 YG가 다양한 사업을 펼치고 있다. 이 모든 분야의 중심은 한류다. 한류 콘텐츠를 가지고 다양한 사업을 접목해 글로벌화 시키는 데 있어 굉장히 한 몫하고 회사라는 점에서 YG는 가치가 높은 회사라는 생각이다. 그리고 지금 YG에서 발표하지 않았지만, 위너, 아이콘, 블랙핑크의 뒤를 이을 친구들도 준비가 되어있는데 이 친구들도 굉장하다. 그렇기 때문에 YG의 미래는 굉장히 밝다고 말하고 싶다"

    ▶장기적인 목표가 궁금하다.
    "앞으로의 10년은 그간 받은 사랑을 돌려드리는 10년이 될 거라고 생각한다. 좋은 아빠가 되고 싶다는 생각도 있다. 그렇다고 해서 제가 애가 있거나 결혼 계획이 있는 것은 아니다. 아, 얼마 전 제가 미모의 회사원과 교제하고 있다고 스캔들이 났지만, 사실이 아니다. '나 혼자 산다'에 등장했던 저희 회사 과장님 때문에 오해가 생긴 것 같기도 한데, 열애설 이후로 그분과 굉장히 서먹해졌다. 보고할 때도 서류만 놓고 가시고. (웃음)"

    ▶지금이 전성기라고 생각하나.
    "빅뱅 멤버가 되지 않았으면 지금 어디서 뭐하고 있을까 생각한다. 처음에는 욕심이 많았는데, 지금은 욕심이 없어졌고 천천히 한 단계씩 밟아나가고 싶다는 마음이다. 이번 활동을 저의 전성기로 꼭 만들어 보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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