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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캐런시시 "롤모델은 씨엘, 스타일은 헤이즈와 비슷하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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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인터뷰] 캐런시시 "롤모델은 씨엘, 스타일은 헤이즈와 비슷하죠"

     

    최근 첫 EP '블로우 업(Blow-Up)'을 발매한 중화권 싱어송라이터 기대주 캐런시시(Karencici)의 데뷔 과정을 들여다보면 K팝의 높은 위상과 뉴미디어 시대를 맞아 콘텐츠의 힘이 얼마나 강해졌는지를 체감할 수 있다.

    2016년 중국에서 방송된 신인 경합 프로그램 '중국신성음'에 출연해 좋은 성적을 거두고 '암흑미소녀'라는 애칭을 얻으며 가능성을 인정받은 대만계 미국인 캐런시시에게 한국은 '꿈의 시장'이었다. "K팝에 대한 관심이 많았어요. 2NE1과 SS501의 노래를 특히 좋아했죠. 요즘도 씨엘, 혁오, 지드래곤, 딘의 노래를 즐겨 듣고요. 아쉽게도 좋은 결과를 얻진 못했지만, SM, YG 등 한국 기획사에 프로필을 보낸 적도 있어요"

    그런 캐런시시에게 한국 진출의 길은 우연한 기회에 찾아왔다. 유튜브에 올린 영상을 통해 그를 눈여겨 본 한국 음반사 '오션스타뮤직' 측에서 연락을 해온 것. 이를 계기로 캐런시시는 한국 음반사와 인연을 맺었고, 중화권 기획사 H.I.M인터내셔널뮤직과 손잡고 한국에서 EP를 발매, 정식 데뷔를 하는 행운을 얻게 됐다.

    그렇게 세상에 나온 캐런시시의 첫 EP에는 총 3곡이 담겼다. 3곡 모두 알앤비 스타일의 곡으로 캐런시시의 소울풀한 보이스를 느낄 수 있다. 타이틀곡 '고 온(Go On)'에 필굿뮤직 소속 래퍼 주노플로가 참여했다는 점은 앨범에 더욱 관심을 가지게 하는 대목이다. 첫 EP 발매를 기념해 서울 마포구 서교동에서 CBS노컷뉴스와 만난 캐런시시는 "이번 EP 발매를 계기로 한국의 많은 음악 팬과 소통하고 싶다. 앞으로 점차 발전해나가는 모습을 지켜봐달라"고 말했다. 다음은 일문일답.

     

    ▷첫 EP를 발매하게 된 소감이 궁금하다.
    "대만에서 OST곡을 발표한 적은 있지만, 제 이름을 내걸고 정식 음반을 발매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 긴장되면서도 기대가 크다. 이번 EP는 한국 시장을 겨냥한 앨범으로, 알앤비 소울 장르의 곡들이 담겼다"

    ▷ 정식 데뷔와 동시에 한국 시장에 도전한다는 점이 흥미롭다.
    "EP에 수록된 2번 트랙 '타임리스(Timeless)'이 한국 음악 시장에 도전할 수 있는 계기를 만들어준 곡이다. 유튜브를 통해 이 노래를 부른 영상을 본 한국 음반사 측에서 연락을 줬기 때문이다. 한국 음반사 측의 연락을 받은 뒤 가능성을 인정받았다는 생각이 들었고, 용기를 얻어 도전을 해보자는 결심을 할 수 있게 됐다. 이번 EP로 한국의 많은 음악 팬들과 소통하고 싶다"

    ▷타이틀곡 '고 온'에는 래퍼 주노플로가 피처링 아티스트로 참여했다.
    "주노플로가 출연한 '쇼미더머니'를 봤다. 원래 힙합을 좋아해서 '쇼미더머니'를 관심있게 지켜봤는데, 그 중에서도 주노플로의 실력에 깊은 인상을 받았다. 재능이 많은 뮤지션과 함께 작업할 수 있게 돼 기쁘고 기회가 된다면 함께 무대도 꾸며보고 싶다"

    ▷'고 온'을 포함해 EP에 수록된 곡들을 소개해달라.
    "주노플로가 피처링에 참여한 곡인 '고 온'은 연애 감정이 시들어가는 과정에 대해 노래한 곡이다. 2번 트랙 '타임리스'는 서정적인 스타일의 알앤비 소울 트랙이고 가사 일부분을 한국어로 불렀다. 3번 트랙은 여름에 걸맞은 경쾌한 분위기의 곡이다"

    ▷가수의 꿈을 꾸게 된 계기가 궁금하다.
    "미국 LA에서 자랐다. 어릴 때부터 음악과 춤에 관심이 많았고 작곡법과 기타연주법 등을 독학으로 배웠다. 열다섯 살 때부터 곡을 쓰기 시작했고, 작업해놓은 곡이 300여곡 정도 된다. 나에게 음악은 감정을 드러내는 통로이자 도구다"

    ▷어떤 음악 장르를 추구하나.
    "알앤비 힙합 장르를 추구한다. 최근 EDM 장르에도 흥미가 생겨서 도전해보려고 생각 중이다"

     

    ▷대만 오디션 프로그램에 출연해 좋은 성적을 거둔 것으로 안다.
    "심사위원 격인 멘토가 4명 있고 각 멘토별로 제자가 있는 시스템이었다. 난 중화권 유명가수 왕펑의 제자로 선발돼 톱5 안에 들었다. 오디션 프로그램 출연 당시 빠른 시간 안에 발전하는 모습을 보여야 해서 스트레스가 심했지만, 그렇기에 성장할 수 있는 계기가 됐고 기대보다 좋은 성적을 거뒀다. 프로그램에 출연한 이후 웨이보 팔로워 수도 많이 늘었다"

    ▷ 당시 좋은 성적을 거둘 수 있었던 비결은.
    "심사위원 분들이 저의 음색과 작곡 능력을 좋게 봐주셨다. 시청자 분들 역시 저의 음색을 좋아해주셨다. 또, 가죽재킷과 청바지를 입고 걸크러시하고 쿨한 매력을 드러낸 점을 좋아해주셨다"

     

    ▷ 평소 K팝에 관심이 많았나.
    "미국에서 지낼 때 K팝을 즐겨들었다. 2NE1과 SS501의 노래를 특히 좋아했다. 요즘은 씨엘, 혁오, 지드래곤, 딘의 노래를 즐겨 듣는다. 사실 YG엔터테인먼트, SM엔터테인먼트 등 한국 기획사에 프로필을 보낸 적도 있다. 아쉽게도 결과는 좋지 않았지만.(미소)"

    ▷ 한국 가수 중 롤모델이 있나. 스타일이 비슷한 가수도 궁금하다.
    "닮고 싶은 가수는 씨엘이다. 음악 색깔이나 스타일은 헤이즈와 비슷하다고 생각한다"

    ▷ 어떤 포부를 가지고 있나.
    "첫 EP에 수록된 곡들로 한국 음원차트에 진입하고 싶다. 또, 이번 EP 발매를 계기로 한 단계 더 발전하고 싶다. 다양한 장르를 소화할 수 있는 뮤지션이 되어 한국과 대만의 무대를 누비고 싶고, 장기적으로는 앨범을 직접 프로듀싱하는 수준까지 발전했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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