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일 미네소타 트윈스를 떠나 LA 다저스로 이적한 브라이언 도저(사진 왼쪽)가 데이브 로버츠 다저스 감독과 인사하고 있다 (사진=노컷뉴스/gettyimages)
LA 다저스가 마지막으로 월드시리즈 우승을 차지한 것은 1988년, 지금으로부터 30년 전이다. 29년만에 월드시리즈 무대를 밟은 작년에는 휴스턴 애스트로스에게 우승을 내줬다.
LA 다저스가 월드시리즈 우승을 향한 거침없는 행보를 계속 했다. 다저스는 메이저리그의 논-웨이버 트레이드 마감일인 1일(한국시간) 트레이드를 통해 미네소타 트윈스의 간판 2루수 브라이언 도저를 영입했다.
이로써 다저스는 화려한 내야진 구축했다. 다저스는 지난달 중순 볼티모어 오리올스의 유격수 겸 3루수 매니 마차도를 영입한 바 있다.
도저는 2015년 아메리칸리그 올스타로 선정됐고 2017년에는 아메리칸리그 골드글러브를 수상했다. 공수를 겸비했고 특히 파워가 뛰어나다.
도저는 지난 3시즌동안 총 464경기에 출전해 타율 0.258, 104홈런, 269타점을 기록했다. 2016년에는 데뷔 후 개인 최다인 42홈런, 99타점을 기록했다.
올해는 2012년 데뷔 후 가장 낮은 타율 0.224을 기록하고 있다. 104경기에서 16홈런, 52타점을 올렸다.
도저가 올시즌 기대치에 다소 밑도는 성적을 남기고 있는 것은 사실이나 미국 스포츠 전문 매체 ESPN은 "다저스가 적절한 타이밍에 도저를 영입했다"고 평가했다.
ESPN에 따르면 도저는 지난 2시즌동안 후반기에 더 강했다.
3월과 7월에 총 299경기에 나서 52홈런, OPS(출루율+장타율) 0.765를 기록한 도저는 8월과 9월 총 112경기에서 40홈런, OPS 1.000을 올렸다.
도저와 마차도가 함께 뛰는 다저스의 내야진은 화력 면에서 타의 추종을 불허한다.
마차도는 메이저리그에 3루수로 데뷔했지만 올해 풀타임 유격수로 뛰고 있다. 올시즌 107경기에서 타율 0.314, 26홈런, 70타점, OPS 0.958을 기록 중이다.
다저스 이적 후에는 크리스 테일러가 유격수를 맡고 마차도가 3루로 출전한 경기가 더 많았다. 주전 3루수 저스틴 터너의 부상 때문이다.
다저스는 주전 유격수 코리 시거의 부상과 2루수 로건 포사이드의 타격 부진으로 고민이 많았다. 하지만 유망주들을 대거 내주는 공격적인 트레이드로 단숨에 약점을 강점으로 바꿔놓았다.
이로써 다저스의 내야는 1루에 코디 벨린저와 맥스 먼시, 2루에 도저, 유격수에 마차도, 3루수에 터너 등으로 구성된다. 수비는 물론이고 공격력을 따져도 구멍이 없다.
벨린저는 외야 전 포지션을 맡을 수 있고 유격수를 비롯해 내·외야를 두루 소화할 수 있는 크리스 테일러와 엔리케 에르난데스도 든든한 존재다. 외야에는 맷 캠프, 야시엘 푸이그, 작 피더슨 등이 버티고 있다. 선수층의 두께가 굉장히 탄탄해졌다.
게다가 안방마님 야스마니 그랜달은 올해 내셔널리그 포수 가운데 홈런(17개), 타점(53개)이 가장 많은 타자다.
ESPN은 다저스를 올해 트레이드 마감시한의 승자 중 하나라고 평가하면서 "다저스가 선수층을 두텁게 했고 선수 운영의 유동성도 크게 늘렸다. 메이저리그 최고의 벤치를 구축했다"고 호평했다.
다저스는 지난 오프시즌 사치세 부담을 줄이기 위해서인지 선수 영입전에 적극적으로 뛰어들지 않았다. 하지만 지금은 오직 30년만의 월드시리즈 우승을 위해 '올인'하고 있는 모양새다. 다저스는 이날 토론토 블루제이스의 존 액스포드를 함께 영입해 불펜을 강화했다.
다저스는 현재 59승49패로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60승49패)에 0.5경기차 뒤진 내셔널리그 서부지구 3위에 올라있다.{RELNEWS:righ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