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일(한국 시각) 남자프로테니스 투어 시티오픈 16강전에서 아쉬운 패배를 안은 정현.(자료사진=라코스테)
'한국 테니스의 희망' 정현(23위·한체대)이 19살 신예에 덜미를 잡혔다.
정현은 3일(한국 시각) 미국 워싱턴 D.C에서 열린 남자프로테니스(ATP) 투어 시티오픈(총상금 189만165 달러) 남자 단식 16강전에서 알렉스 드 미나르(72위·호주)에게 1 대 2(2-6 6-4 2-6)로 패했다.
올해 11번 대회에 출전한 정현은 시즌 9번째 8강 이상 성적은 무산됐다. 이번 대회 1회전을 부전승을 통과한 정현은 32강전에서 전 세계 랭킹 8위 마르코스 바그다티스(91위·키프로스)를 눌렀지만 드 미나르의 패기에 밀렸다.
정현보다 3살 어린 드 미나르는 빠른 발과 체력으로 정현을 밀어붙였다. 정현은 1세트를 2 대 6으로 내주며 기선 제압을 당했다.
그래도 정현은 2세트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게임 스코어 1 대 3으로 뒤진 가운데 잇따라 두 게임을 따냈고, 4 대 4에서 다시 두 게임을 얻어내 동세트를 이뤘다.
하지만 마지막 3세트에 흔들렸다. 정현은 자신의 서브 게임 2개를 내주며 0 대 4까지 끌려간 끝에 다시 승부를 뒤집지 못했다. 정현은 오는 6일부터 캐나다 토론토에서 열리는 ATP 투어 로저스컵에 출전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