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꿈이냐, 생시냐' 넥센은 지난주 팀 타율이 무려 4할4푼에 이르는 불방망이로 6전 전승을 달렸다. 사진은 지난 8일 KIA와 홈 경기에서 연장 10회말 터진 김재현의 끝내기 안타 때 선수들이 기뻐하는 모습.(사진=넥센)
'영웅 군단'의 질주가 무섭다. 팀 역대 최장인 9연승으로 2년 만의 가을야구를 향해 무섭게 달렸다.
특히 8월 둘째 주 타선은 무시무시했다. 상하위 타선 가릴 것 없이 터지면서 '넥벤져스'의 위용을 뽐냈다. 장타력은 예전보다 살짝 줄었지만 정교함이 절정에 달했다.
넥센은 지난주인 8월 7~12일 2018 신한은행 마이카 KBO 리그 6경기에서 전승을 거뒀다. 갈 갈 바쁜 KIA와 한화, LG가 희생양이 됐다.
지난주 넥센의 투타는 완벽했다. 주간 팀 평균자책점(ERA)은 3.44로 가장 낮았다. 10개 팀 중 유일한 3점대 ERA였다.
방망이는 엄청났다. 주간 팀 타율이 무려 4할4푼이었다. 출루율과 장타율을 합한 OPS는 1.135다. 어지간한 정상급 타자의 주간 성적이라 할 만하다.
올 시즌 10개 구단 중 최고 기록이다. 지금까지는 3할6푼8리가 주간 최고 타율이었다. 넥센이 5월 1~6일, 두산이 6월 19~24일 기록했다. 당시 넥센의 OPS는 1.021, 두산은 1.037이었다.
'바람의 손자' 이정후의 방망이가 가장 뜨거웠다. 이정후는 지난주 6경기 타율이 무려 6할3푼3리(30타수 19안타)에 이르렀다. 사사구는 1개도 없이 온전히 안타로만 출루율이 6할이 넘었다.
이런 맹타에 힘입어 이정후는 시즌 타격 1위에도 올랐다. 한때 4할 타율을 넘보던 두산 양의지에 1리 차로 앞선 3할6푼9리다. 이정후는 조만간 발표될 아시안게임 대표팀 교체 선수로도 이름을 올릴 가능성이 높다.
이정후를 포함해 넥센은 주간 4할 타자만 6명이나 됐다. 김혜성(.469), 임병욱(.464), 송성문(.458), 박병호(.435), 고종욱(.429) 등이다. 특히 송성문은 주간 최다 타점(15개)을 몰아쳤다.
넥센은 이런 불방망이의 힘으로 4위를 공고히 했다. 59승56패로 5위 그룹과는 3.5경기 차다. 2014년 MVP 서건창까지 가세한 넥센. 과연 엄청난 타격감이 아시안게임 휴식기까지 이어질지 지켜볼 일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