넥센 히어로즈의 최원태(왼쪽)와 이정후가 선동열 감독이 이끄는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야구 대표팀 승선에 성공했다. (사진=넥센 제공)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에서 금메달 획득을 노리는 야구 국가대표팀이 최정예 선수 구성을 위해 대표팀 소집 5일을 남기고 선수 4명을 교체했다.
선동열 아시안게임 야구 대표팀 감독은 13일 오후 최종 엔트리 교체 선수 명단을 확정했다.
선동열 감독과 코칭스태프는 현재 부상 등의 사유로 정상적인 기량 발휘가 힘든 선수를 교체하기로 결정했다.
이에 따라 투수 차우찬과 정찬헌(이상 LG), 3루수 최정(SK), 외야수 박건우(두산) 등 4명을 최원태, 이정후(이상 넥센), 장필준(삼성), 황재균(KT)으로 각각 교체한다고 밝혔다.
선동열 감독은 "12일까지 최종 엔트리에 있는 24명은 물론 예비 엔트리에 있는 모든 선수들의 몸 상태를 소속 구단 트레이너들과 상의하며 면밀히 체크했다. 그 중 차우찬 등 4명은 크고 작은 부상 등이 이어져 아시안게임 개최 시점에 국가대표로서 정상 기량을 발휘할 수 없다고 판단해 교체를 결정하게 됐다"고 밝혔다.
이어 "코칭스태프들과 여러 후보들을 대상으로 검토한 결과 현재 몸 상태와 KBO 리그 성적, 컨디션 등을 고려해 아시안게임에서 최상의 기량을 발휘할 수 있는 선수를 최종 선택하게 됐다"고 교체 이유를 밝혔다.
최정은 허벅지 부상으로, 박건우는 옆구리 부상으로 각각 현재 팀 전력에서 이탈한 상태다. 아시안게임 이전까지 부상 및 컨디션 회복 여부를 장담할 수 없다.
3루를 책임질 대안으로 7월과 8월 꾸준한 타격을 선보이고 있는 황재균이 낙점됐다.
지난 6월 대표팀 발표 당시 뛰어난 활약을 펼치고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명단에서 빠져 논란이 됐던 이정후는 결국 아시안게임 대표팀 승선에 성공했다.
이정후는 7월에 타율 0.419, 8월에 타율 0.510을 기록하며 절정의 기량을 과시해 타자 중 대체선수 1순위로 언급됐다.
마운드에서는 현재 부진에 빠져있는 LG 투수 2명이 제외됐다.
고관절 부상으로 2군에 내려갔다가 8월초 복귀한 차우찬은 최근 2경기에서 각각 4이닝 8실점, 3⅓이닝 8실점으로 부진했다.
차우찬은 대표팀이 소집되는 18일 이전에 한 차례 더 마운드에 오를 수 있지만 이때까지 정상 구위를 회복한다는 보장이 없었다.
정찬헌 역시 8월 들어 6경기 4⅓이닝 11실점 난조에 빠졌다.
최원태가 차우찬의 자리를 채웠다. 올해 13승7패 평균자책점 3.97의 성적을 기록 중인 최원태는 토종 선수 중 최다승 1위에 올라있다. 지난 6월 대표팀 명단 발표 당시 탈락이 아쉬웠던 선수의 대표주자였다.
올해 46경기에서 4승4패 6세이브 9홀드 평균자책점 3.78을 기록한 삼성의 우완 불펜투수 장필준은 정찬헌을 대신해 대표팀 불펜의 한 자리를 꿰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