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BA에서 활약 중인 필리핀 대표 조던 클락슨(오른쪽). (사진=노컷뉴스/gettyimages)
미국프로농구(NBA) 스타 조던 클락슨이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에 도착해 필리핀 남자농구 대표팀에 합류한지도 벌써 열흘이 지났다. 클락슨과 함께 손발을 맞춰나가고 있는 필리핀의 자신감은 하루가 다르게 늘어가고 있다.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남자농구에서 한국과 8강전 승부를 펼치는 필리핀 대표팀의 옝 귀아오 감독은 24일 팀 연습을 마치고 "점점 나아지고 있는 선수들의 플레이와 조직력이 한국전에서 그대로 이어질 것"이라고 자신감을 나타냈다.
허재 감독이 이끄는 한국 남자농구 대표팀은 인도네시아 현지 시간으로 27일 오전 10시 자카르타 GBK 바스켓홀에서 4강 진출을 놓고 필리핀과 격돌한다.
필리핀은 D조 2위를 차지해 A조 3경기에서 전승을 거둔 한국과 토너먼트에서 만나게 됐다. 필리핀은 중국과의 맞대결에서 80대82로 패해 조 1위가 될 기회를 놓쳤다.
처음으로 필리핀 국가대표가 된 조던 클락슨은 중국을 상대한 아시안게임 첫 경기에서 28점을 몰아넣었다. 옝 귀아오 감독은 "클락슨에게는 6월 NBA 파이널 이후 첫 공식전이었다. 한국전에서는 더 좋은 모습을 보여줄 것"이라고 기대했다.
필리핀의 경계대상 1호는 한국의 귀화선수 라건아(미국명 리카르도 라틀리프)다. 필리핀은 국제농구연맹(FIBA)의 징계 조치로 주축 국가대표 선수들이 이번 대회에 출전하지 못해 전력이 약해진 상태다. 특히 골밑 경쟁력이 다소 떨어졌다는 평가.
옝 귀아오 감독은 "라틀리프는 우리 장신선수들보다 기량이 뛰어나고 더 강하다"며 라건아를 막는 수비 전술에 신경쓰겠다고 밝혔다.
하지만 필리핀도 자신감은 있다. 조던 클락슨을 필두로 개인기와 외곽슛, 파워를 두루 갖춘 스탠리 프링글이 버티는 가드진이 골밑 열세를 상쇄해줄 것으로 기대하고 있기 때문이다.
옝 귀아오 감독은 "한국은 조던 클락슨에 대한 답을 찾지 못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