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 이용찬 (사진 제공=두산 베어스)
2018 프로야구 최강팀 두산 베어스가 일찌감치 정규리그 우승을 확정짓고 한국시리즈 직행 티켓을 따냈다.
두산은 25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18 신한은행 MY CAR KBO 리그 넥센 히어로즈와의 홈경기에서 13대2로 승리해 정규리그 12경기를 남기고 일찌감치 우승을 확정지었다.
두산은 0대1로 뒤진 1회말 양의지의 적시타와 김재호의 2타점 적시타로 전세를 뒤집었다. 3대2로 쫓긴 7회말에는 오재일의 개인 통산 3호 만루홈런을 포함, 대거 6점을 뽑아 달아났다. 8회말에도 4점을 보태 쐐기를 박았다.
5이닝동안 7안타 2볼넷을 내준 선발 이용찬은 탈삼진 8개를 잡아내며 여러 차례 득점권 위기를 넘긴 끝에 2실점 호투를 펼쳤다. 시즌 14승으로 개인 최다기록을 세웠다.
이날 승리로 매직넘버를 완전히 지운 두산은 4년 연속 한국시리즈 진출을 확정지었다.
시즌 초반부터 압도적인 전력으로 1위를 질주해온 두산은 한국시리즈 직행을 계기로 통산 여섯 번째 우승을 달성할 절호의 기회를 잡았다.
두산은 지난 3년동안 두 차례 우승을 달성했다. 2015년 정규리그를 3위로 마친 뒤 플레이오프, 한국시리즈를 거쳐 우승의 영예를 차지했고 2016년에는 정규리그와 한국시리즈를 모두 제패했다. 지난해에는 정규리그 챔피언 KIA와의 맞대결에서 졌다.
두산의 도전은 아직 끝나지 않았다.
두산이 남은 12경기에서 8승을 추가할 경우 역대 KBO리그 단일시즌 최다승 신기록을 세울 수 있다. 현 기록은 2016년 두산이 달성한 93승(1무50패)이다. 두산이 2년 전 수립한 기록에 스스로 도전하고 있는 구도다.
그만큼 2018년의 두산 전력은 압도적이었다. 두산의 '화수분 야구'가 꽃을 피웠다는 평가다.
2018시즌을 앞두고 외야수 민병헌이 롯데로 떠났고 이렇다 할 전력 보강이 없었지만 두산은 오히려 작년보다 더 강해졌다. 허경민과 최주환 등 두산 야수들은 성장을 멈추지 않았고 최근 합류한 정수빈은 두산의 막강타선의 화룡점정이었다.
두산의 현재 팀 타율은 0.309로 지난해 KIA가 수립한 0.302를 뛰어넘어 역대 단일시즌 최고 타율을 기록할 기세다. 이날 1득점을 올려 시즌 100득점을 채운 김재환은 KBO 사상 최초로 3년 연속 30홈런-100타점-100득점을 기록하며 간판타자의 위용을 뽐냈다.
외국인타자들이 시즌 내내 제 기량을 발휘하지 못했지만 양의지, 오재일, 박건우 등 주축 타자들의 꾸준한 활약은 핸디캡을 지우는데 부족함이 없었다.
마운드 역시 막강했다. 후랭코프(18승3패 ERA 3.74)는 다승 1위, 린드블럼(15승4패 ERA 2.88)은 평균자책점 1위를 달리고 있다. 장원준과 유희관이 예년에 비해 부진했지만 이용찬이 14승을 챙기며 토종 선발투수의 자존심을 세웠다.
함덕주는 마무리 투수로서 26세이브를 올리며 뒷문을 굳게 잠갔고 김강률, 김승회, 박치국 등 핵심 불펜진 역시 팀 전력에 힘을 보탰다.{RELNEWS:righ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