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승환 (사진=노컷뉴스)
파죽의 8연승을 질주한 콜로라도 로키스가 포스트시즌 진출을 확정지으면서 오승환(36)이 메이저리그 데뷔 후 3년만에 처음으로 가을야구 무대를 밟게 됐다.
오승환이 메이저리그 포스트시즌 경기에 출전할 경우 한국 야구선수로는 사상 최초로 한· 미·일 프로야구 가을야구 무대를 모두 누비게 된다.
콜로라도는 29일(한국시간) 미국 덴버 쿠어스필드에서 열린 워싱턴 내셔널스와의 홈경기에서 5대2로 승리하며 8연승을 질주, 시즌 전적 90승70패를 기록했다.
콜로라도는 잔여 2경기 결과와 관계없이 내셔널리그 와일드카드 2위를 확보해 포스트시즌 진출이 확정됐다. 남은 2경기를 모두 이기면 자력으로 서부지구 1위를 차지해 와일드카드 결정전 없이 곧바로 디비전시리즈에 진출할 수 있다.
지난 7월말 토론토 블루제이스에서 콜로라도로 이적한 오승환은 팀의 기대에 부응하며 불펜에 힘을 실어줬다.
당시 콜로라도는 위기에 빠져 있었다. 2년 연속 포스트시즌 진출을 위해 2018시즌을 앞두고 불펜을 보강했지만 마무리 웨이드 데이비스가 기복을 보이는 등 고민이 많았다. 오승환 이적 당시 콜로라도의 불펜 평균자책점은 5.29로 전체 30개 팀 중 29위에 머물렀다.
토론토에서 48경기에 출전, 4승3패 13홀드 2세이브 평균자책점 2.68을 기록한 오승환은 콜로라도 이적 후 팀 승리를 지키는 중추적인 역할을 성공적으로 해냈다.
오승환은 콜로라도 유니폼을 입고 24경기에 나서 2승무패 1세이브 8홀드 평균자책점 2.57을 기록했다.
올스타 브레이크 이전 5.20까지 치솟았던 콜로라도의 불펜 평균자책점은 후반기 들어 3점대 중반으로 낮아졌다. 오승환의 활약이 팀에 상당한 도움을 준 것이다.
최근 들어 메이저리그 포스트시즌 경기에서는 불펜의 중요성이 상당히 부각되고 있다. 선발투수를 일찍 내리고 불펜 운영으로 승부를 보는 팀들이 늘어났다. 메이저리그 첫 가을야구 등판을 기다리는 오승환의 어깨도 무겁다.
한편, 텍사스 레인저스의 추신수는 시애틀 매리너스와의 원정경기에 2번 지명타자로 선발 출전해 5타수 2안타 1득점을 기록했다. 추신수가 멀티히트를 기록한 것은 지난 9일 오클랜드 어슬레틱스전 이후 20일만에 처음이다. 추신수의 시즌 타율은 0.265가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