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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구공과 무관하면 다 U파울…파울 작전도 예외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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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농구공과 무관하면 다 U파울…파울 작전도 예외없다

    2018-2019 SK 5GX 프로농구, 24초 공격제한시간-U파울 등 규칙 변경
    소통 강화하는 KBL, 페이크 파울 사후징계 등 문제점 개선 노력

    김동광 KBL 경기본부장 (사진 제공=KBL)

     


    오는 13일 막을 올리는 2018-2019 SK 5GX 프로농구는 경기 운영과 관련해 많은 변화가 생긴다. 그동안 지적받았던 문제점들을 개선하기 위한 노력의 흔적이 엿보인다.

    김동광 KBL 경기본부장은 10일 오후 서울 JW메리어트 호텔에서 개최된 2018-2019 'KBL UNPACKED' 행사 프레젠테이션 순서에서 차기 시즌 달라지는 경기 규칙과 주요 변경사항을 소개했다.

    ◇ 코트 밖은 물론 코트 안에서도 소통 강화

    올해 취임한 이정대 KBL 총재는 농구 관련 각 분야 전문가 13명으로 구성된 농구발전위원회를 발족했고 팬의 의견을 직접 듣고 반영하는 '보이스 포(VOICE FOR) KBL'을 개설했다. 모두 소통을 강화하기 위한 노력이다.

    코트 안에서도 소통이 강화된다. 벤치에서 판정이나 운영에 대해 의문을 품을 때 심판이 주장 혹은 감독과 간결한 대화와 설명을 할 수 있도록 했다.

    지난 시즌까지는 각 팀의 주장만이 심판에게 질의할 수 있었다. 소통 부족으로 인해 오히려 선수단과 심판부 사이에 불신이 커지는 등 적잖은 문제점이 있었다.

    ◇ 더 빨라지는 프로농구

    24초 룰에 변화가 생겼다. 프론트코트에서 인바운드 패스를 할 때의 공격제한시간은 14초로 리셋(reset)되거나 14초 이하 잔여시간으로 한다. 과거에는 14초 이상의 공격제하시간이 남았을 경우 잔여시간을 인정했다.

    공이 림과 백보드 사이에 끼는 경우 림에 터치(touch)된 것으로 간주해 공격제한시간 14초가 주어지거나 24초로 리셋된다. 과거에는 림에 터치되지 않은 것으로 간주해 잔여시간이 그대로 주어지거나 24초로 리셋됐다.

    예전에는 언스포츠맨라이크 파울(U파울) 등으로 인한 드로우 인(throw in)은 경기장 본부석 맞은 편의 센터 라인 연장선에서 시행했고 공격제한시간 24초가 주어졌다. 이번 시즌부터는 프론트코트에서 드로우 인이 시행되고 공격제한시간은 14초로 결정된다.

    ◇ 강화되는 U파울

    U파울의 기준이 강화된다. 앞으로는 공과 상관없이 고의로 플레이를 끊는 파울, 부상을 초래할 수 있는 과격한 파울, 속공시 공과 관계없이 속공을 끊는 파울 등에 대해 보다 엄격하게 U파울이 적용된다.

    경기 막판 근소하게 지고 있는 팀이 자유투 1~2득점을 주더라도 시간을 아끼고 3점슛 등을 노려 역전을 바라보는 '파울 작전'에도 보다 엄격한 룰 적용이 이뤄진다.

    과거에는 심판에게 파울 작전을 하겠다는 의사를 내비친 뒤 공을 잡은 선수에게 다가가 가볍게 미는 동작만 해도 파울이 인정됐다.

    이번 시즌부터는 그런 플레이를 했다가는 바로 U파울이 선언된다. 파울 작전을 해야하는 상황에서도 공과 상관없이 고의로 끊는 장면에 대해서는 U파울이 선언되는 것이다.

    지고 있는 팀에게는 희망과도 같은 '파울 작전'이 완전히 사라지는 것은 아니다. KBL 관계자는 "같은 상황에서 공을 가로채기 위한 플레이를 하다가 파울을 하는 경우에는 일반 파울이 선언된다"고 밝혔다. 즉, 어떤 상황에서도 공과 무관한 반칙을 해서는 안된다는 것이다.

    ◇ 테크니컬 파울의 페널티 변경

    테크니컬 파울이 발생할 경우 기존에는 자유투 1개가 주어졌고 테크니컬 파울을 범한 상대팀에게 공격권이 주어졌다. 또 자유투의 경우 발생된 순서에 따라 집행됐다.

    이번 시즌에도 자유투 1개가 주어지는 것은 동일하다. 하지만 기존과 달리 공격권을 갖고 있었던 팀에게 소유권이 인정된다. 정리하면, 테크니컬 파울을 범하면 자유투를 주고 공격권도 넘겨줬는데 앞으로는 자유투만 내주고 공격권을 그대로 가져간다.

    ◇ 코트의 '헐리우드 액션' 사후 징계로 잡아낸다

    필요 이상의 동작으로 반칙 콜을 이끌어내는 플레이를 '페이크 파울(fake foul)'이라 한다. 심판은 물론이고 농구 팬을 속이는 행동이다.

    KBL은 과거 심판이 판단해 1차 경고 조치 후 재발시 테크니컬 파울을 부과하는 방식으로 페이크 파울을 근절하겠다고 했다. 하지만 심판이 코트 위에서 '헐리우드 액션'을 순간적으로 잡아내 정확한 판정을 내리는 것은 불가능에 가깝다. 사후 징계 방식으로 바꿔야 한다는 지적이 오래 전부터 있었다.

    KBL이 응답했다. KBL은 앞으로 경기 종료 후 비디오 분석을 통해 페이크 파울을 잡아내겠다고 밝혔다. 1회 발생시 경고 조치하고 2회부터는 벌금을 부과하기로 했다.

    1~2회 적발시 벌금 20만원, 3~4회 적발시 벌금 30만원, 5~6회 적발시 벌금 50만원, 7회를 넘어가는 경우에는 매번 벌금 100만원이 부과된다. 이는 일반 테크니컬 파울과 별개로 누적해 적용하기로 했다.

    ◇ 화려한 플레이는 '인정'

    농구 경기 도중 백보드를 향해 의도적으로 공을 던지고 다시 잡는 경우가 종종 나온다. KBL은 그동안 이러한 플레이를 연속적인 드리블로 인정했다. 이번 시즌부터는 더 이상 드리블로 간주하지 않고 바이올레이션을 적용한다. 대신 '백보드 덩크'로 연결할 경우에는 정상 플레이로 인정한다.{RELNEWS:righ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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