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이브 로버츠 LA 다저스 감독 (사진=노컷뉴스/gettyimages)
데이브 로버츠 감독이 이끄는 LA 다저스가 2년 연속 메이저리그 월드시리즈 무대에서 무릎을 꿇었다. 시리즈 내내 결과가 좋지 않은 투수 교체와 용병술로 비판을 받았던 로버츠 감독도 아쉬움을 감추지 못했다.
로버츠 감독은 29일(한국시간) 미국 LA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보스턴 레드삭스와의 월드시리즈 5차전에서 다저스가 1대5로 패한 뒤 미국 현지 언론을 통해 "팀을 우승으로 이끄는 게 나의 역할이지만 아직 이루지 못했다. 그래도 우리가 해온 일들이 자랑스럽다"고 소감을 밝혔다.
보스턴 원정 2경기에서 연패를 당한 다저스는 홈 3차전에서 연장 18회 접전 끝에 승리해 첫 승을 올렸다. 이어 4차전에서 6회까지 4대0으로 앞서나가며 반격의 발판을 마련하는듯 했다. 하지만 6대9 역전패를 당하면서 흐름이 보스턴 쪽으로 넘어갔다.
다저스가 패하는 과정에서 로버츠 감독의 용병술은 늘 비판의 대상이 됐다. 특히 투수 교체는 대부분 실패했다. 마무리 켄리 잰슨은 2경기 연속 블론세이브를 기록했다. 4차전 보스턴을 압도한 선발 리치 힐의 빠른 교체 역시 패배의 원인이 됐다.
로버츠 감독은 이날 5차전을 앞두고 다저스 홈팬들로부터 야유를 받기도 했다.
로버츠 감독은 "더 뛰어난 팀이 우승한 것"이라고 월드시리즈를 정리하면서 실패로 끝난 여러 판단들에 대해서는 "책임을 져야 할 부분"이라며 "시즌 내내 수많은 결정을 내렸고 대부분 통했지만 때로는 통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다저스는 내년 로버츠 감독의 계약을 연장할 옵션을 갖고 있다. 다저스가 로버츠 감독과 장기 연장계약을 체결하려고 한다는 미국 현지 보도가 있었다. 월드시리즈 패배가 어떤 결과로 이어질지 관심이 쏠린다. 로버츠 감독은 "계속 다저스를 이끌고 싶다"는 입장을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