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BA 골든스테이트의 클레이 톰슨(사진 왼쪽)이 NBA 한경기 최다기록인 14개의 3점슛을 성공했다 (사진=노컷뉴스/gettyimages)
클레이 톰슨은 3쿼터 시작 후 골든스테이트 워리어스가 시도한 총 야투 15개 중 13개를 혼자 던졌다. 욕심? 무리? 아니다. 워리어스 동료들은 클레이 톰슨이 계속 슛을 던지기를 원했다. 대놓고 밀어줬다.
상대팀 시카고 불스도 골든스테이트 선수들의 의지를 잘 알고 있었다. 필사적으로 톰슨을 막았다. 하지만 케빈 듀란트와 스테판 커리, 드레이먼드 그린 등 워리어스의 올스타 군단은 엄청난 집중력으로 클레이 톰슨의 오픈 슛 기회를 계속 만들어냈다.
클레이 톰슨은 3쿼터 종료 4분53초를 남기고 듀란트의 어시스트를 받아 3점슛을 터뜨렸다. 그 순간 톰슨은 세리머니를 펼쳤고 동료들은 크게 기뻐했으며 유나이티드센터를 방문한 시카고 홈팬들도 톰슨에게 아낌없는 박수를 건넸다.
클레이 톰슨이 팀 동료 스테판 커리를 뛰어넘고 미국프로농구(NBA) 역대 한경기 최다 3점슛 신기록을 수립한 순간이었다.
클레이 톰슨은 30일(한국시간) 미국 시카고 유나이티드센터에서 열린 2018-2019시즌 NBA 시카고 불스와의 원정경기에서 단일경기 역대 최다기록인 14개의 3점슛을 터뜨리며 52점을 몰아넣었다.
스테판 커리의 기록이 깨졌다. 스테판 커리는 지난 2016년 11월 뉴올리언스 펠리컨스와의 경기에서 3점슛 13개(총 46점)를 성공해 NBA의 새 기록을 썼다. 종전 기록은 12개로 커리와 도넬 마샬, 코비 브라이언트가 함께 보유하고 있었다.
클레이 톰슨은 2년만에 스테판 커리의 아성을 넘었다. 클레이 톰슨은 1쿼터에만 3점슛 6개를 넣으며 22점을 폭발시켜 대기록 달성을 예고했다.
클레이 톰슨은 이날 경기 전까지 극심한 슈팅 슬럼프에 빠져 있었다. 시즌 첫 7경기에서 한번도 20점 이상을 올리지 못하며 평균 15.1득점에 그쳤다. 3점슛 성공률은 13.9%에 머물렀다. 3점슛 총 성공 개수가 5개에 불과했다.
클레이 톰슨이 남긴 1쿼터 기록만으로도 자신의 올시즌 한경기 최다득점 및 시즌 총 3점슛 기록을 뛰어넘을만큼 압도적이었다.
그는 2쿼터까지 3점슛 10개를 넣으며 36점을 기록했다. 전반전 역대 최다 3점슛 기록도 세웠다. 골든스테이트는 전반을 92대50으로 크게 앞선 채 마무리해 일찌감치 승기를 굳혔다.
골든스테이트가 2쿼터까지 기록한 3점슛 17개 역시 NBA 전반 기준 역대 최초의 기록이다. 92득점은 워리어스의 전반 최다득점 신기록.
클레이 톰슨은 동료들의 전폭적인 지원에 힘입어 3쿼터에 3점슛 4개를 추가, NBA의 역사를 바꿨다. 톰슨이 3쿼터 막판 벤치로 물러날 때 시카고 팬들은 박수와 함성으로 대기록 달성을 축하했다. 골든스테이트는 시카고를 149대124로 완파했다. 연장전이 포함된 스코어가 아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