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 베어스 선수들이 7일 인천 SK행복드림구장에서 열리는 SK 와이번스와의 한국시리즈 3차전을 앞두고 뿌연 하늘 아래 훈련하고 있다 (사진=노컷뉴스)
"못 생긴 얼굴 가리려고 썼다"
SK 와이번스의 트레이 힐만 감독이 마스크를 쓴 이유를 설명하면서 던진 농담이다.
SK 선수 및 코칭스태프는 7일 오후 인천 SK행복드림구장에서 열리는 2018 신한은행 MY CAR KBO 리그 두산 베어스와의 한국시리즈 3차전을 앞두고 마스크를 착용한 가운데 훈련에 임했다. 미세먼지가 하늘을 뒤덮었기 때문이다.
올해 가을 들어 처음으로 수도권 주요 지역에 미세먼지 비상저감조치가 발령됐다. SK행복드림구장이 위치한 인천 지역의 하늘도 하루종일 뿌연 회색빛을 띠었다.
캐나다 출신인 SK 외국인타자 제이미 로맥은 마스크를 쓰고 타격 훈련을 마친 뒤 "스마트폰 앱으로 고향의 미세먼지 농도 지수를 봤는데 25였다. 그런데 여기는 150이 넘더라"며 웃었다.
힐만 감독 역시 뿌연 하늘에 우려를 나타냈다. "미세먼지를 눈으로 느꼈다. 심각한 것 같다. 눈을 세차장에서 씻어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한편, 미세먼지 비상저감조치 발령에도 한국시리즈 3차전이 개최되는 SK행복드림구장은 만원 관중을 이뤘다.
KBO는 예매분 가운데 300장이 취소됐지만 모두 현장에서 판매돼 입장권 2만5천장이 매진됐다고 밝혔다. 올해 포스트시즌에서 SK 홈경기가 만원 관중을 이룬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앞서 넥센 히어로즈와의 플레이오프 홈 3경기는 매진을 달성하지 못했다.{RELNEWS:righ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