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항서 감독(자료사진/이한형 기자)
'박항서 매직'이 안방극장에서도 통했다.
16일 시청률조사회사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하루 전인 15일 밤 9시 8분부터 11시 21분까지 SBS가 생중계한 2018 아세안축구연맹(AFF) 결승 2차전 베트남-말레이시아전 시청률은 18.1%(이하 전국 기준)를 기록했다.
이는 이날 방송된 지상파 프로그램을 통틀어 KBS2 주말 드라마 '하나뿐인 내편' 1부(26.6%)와 2부(31.6%)에 이어 3위에 해당하는 기록이다.
동남아 축구 대회인 스즈키컵 경기가 국내 지상파에서 생중계된 것은 매우 이례적인 일이다.
SBS는 박항서 감독의 영향으로 베트남 축구 대표팀에 대한 국내 관심이 높아지자 주말 드라마 '운명과 분노'를 결방하면서까지 스즈키컵 중계를 파격 편성했다.
결승 2차전에서 베트남은 전반 6분에 터진 응우옌아인득의 결승골을 앞세워 말레이시아에 1대0으로 승리했다.
앞서 말레이시아 원정에서 열린 결승 1차전에서 2대2로 무승부를 거뒀던 베트남은 1, 2차전 합계 3대2로 앞서며 10년 만에 스즈키컵 정상에 올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