걸그룹 여자친구가 14일 오후 서울 광진구 예스24 라이브홀에서 열린 두 번째 정규앨범 '타임 포 어스'(Time for us) 쇼케이스에 참석해 화려한 무대를 선보이고 있다. (사진=이한형 기자)
걸그룹 여자친구(소원, 예린, 은하, 유주, 신비, 엄지)가 한층 깊어진 감성을 품고 돌아왔다. 새 앨범이자 정규 2집의 타이틀은 '타임 포 어스'(Time for us). 어느덧 데뷔 4주년을 맞은 여자친구와 팬클럽 '버디'를 위한 시간이라는 의미를 담고 있다. 14일 오후 4시 서울 광장동 예스24라이브홀에서 컴백 기념 언론 쇼케이스를 연 여자친구는 "'명반'이 될 수 있지 않을까 싶을 정도로 좋은 곡들이 많이 담긴 앨범으로 컴백하게 돼 기쁘다"고 입을 모았다.
여자친구의 컴백은 지난해 7월 미니앨범 '써니 서머'(Sunny Summer)를 낸 이후 6개월 만이고, 정규앨범을 내는 것은 2016년 7월 'LOL' 발표 이후 2년 6개월 만이다. 이들은 앨범의 타이틀곡 '해야'(Sunrise)로 활동에 나선다. '해야'는 좋아하는 사람을 아직 떠오르지 않은 '해'에 비유해 소녀의 복잡하면서도 애틋한 심경을 표현한 곡으로, 지난 활동곡 '밤'과 이어지는 서사를 담고 있다. 여자친구는 "'밤'보다 조금 더 깊어진 감정을 표현했다. 곡을 들어보시면 롤러코스터를 타는 듯한 느낌을 받으실 것"이라고 소개했다.
이날 공개되는 앨범에는 '해야'를 비롯해 '유 아 낫 얼론'(You are not alone), '기적을 넘어'(L.U.V.), '글로우'(GLOW), '비밀 이야기'(Our Secret), '온리 원'(Only 1), '트룰리 러브'(Truly Love), '보호색'(Show Up), '겨울, 끝'(It's You)', '어 스태리 스카이'(A Starry Sky), '러브 오 러브'(Love Oh Love), '메모리아'(Memoria) 한국어 버전, '해야' 인스트루멘발 버전까지 총 13곡이 수록됐다. 여자친구는 "공을 많이 들인 앨범이다. 1집을 사랑해주셨던 만큼 이번 앨범에도 많은 관심을 가져 주셨으면 한다"고 당부했다.
다음은 쇼케이스 일문일답.
걸그룹 여자친구가 14일 오후 서울 광진구 예스24 라이브홀에서 열린 두 번째 정규앨범 '타임 포 어스'(Time for us) 쇼케이스에 참석해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이한형 기자)
▲두 번째 정규앨범으로 컴백하게 됐다.
소원=정규앨범이다 보니 곡수가 많았다. 그래서 준비하는 내내 정신이 없었다. 그만큼 공을 많이 들였다. 1집을 사랑해주셨던 만큼 이번 앨범에도 많은 관심을 가져 주셨으면 한다.
▲유주는 공백기 동안 독감에 걸렸다고.
유주=지금은 괜찮아졌다. 여기 계신 모든 분들 미세먼지 조심하시길 바란다.
▲공백 기간 중 단독 콘서트도 열었다.
신비=데뷔 때부터 단독콘서트를 하고 싶었다. 좋은 기회가 되어서 콘서트를 두 번이나 하면서 팬 분들에게 배운 점이 많다. 특히 변함없이, 편견 없이 저희를 좋아해주시는 모습을 보고 감동 받았다. 올해도 다시 한 번 팬들과의 시간을 가졌으면 한다.
▲일본에서도 정식 데뷔했는데.
엄지=정식 데뷔 전 공연과 팬미팅을 위해 몇 번 갔었던 덕분인지 저희를 많이 찾아주시고 알아봐주시더라. 이재 막 시작 단계인데, 일본에 갈 때마다 반겨주시고 환호해주시는 팬분들이 있어서 재밌다.
예린=일본에서 쇼핑을 하는데 저를 알아봐주시는 분이 계셔서 감사했다.
은하=전 '여자친구 은하 닮았다'고 해주신 분을 만났다.
엄지=저도 현지에서 '버디'를 만나서 신기했다.
▲내일이면 데뷔 4주년이다.
소원=꽉 채워서 4년이 되는 날이다. 전혀 실감을 하지 못하고 있었는데 '아육대' 개막식날 데뷔 날짜가 두 번째로 빠르다는 걸 알았을 때 실감이 나더라. 우리가 그동안 그만큼 많이 찾아뵈었구나 싶었다.
예린=전 지금도 데뷔 당시 출근길과 모니터링 했을 때가 생각난다. 첫 무대이다 보니 넘어갈 수 있는 부분도 다 신경 쓰였던 기억이 난다.
▲지난 4년간 어떤 변화가 있었나.
엄지=전체적으로 멤버들이 많이 성장한 것 같다. 크게 보면 헤어와 메이크업이 다양해졌다. 또, 멤버들의 눈빛에서 나오는 감정 표현력의 폭이 훨씬 다양해졌다.
유주=감사하게도 4년 동안 공식 팬카페 회원 수가 계속 늘어났다. 회원 수가 늘어나는 만큼 더 열심히 해야겠다는 각오가 생기는 것 같다.
걸그룹 여자친구가 14일 오후 서울 광진구 예스24 라이브홀에서 열린 두 번째 정규앨범 '타임 포 어스'(Time for us) 쇼케이스에 참석해 화려한 무대를 선보이고 있다. (사진=이한형 기자)
▲새 앨범 '타임 포 어스'를 소개해달라.
은하=앨범 타이틀 '티임 포 어스'는 4주년을 맞은 여자친구와 '버디'를 위한 시간이라는 의미를 담고 있다.
소원=명반이 될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 정도로 좋은 곡들이 많이 수록돼 있다. 기대 많이해달라.
▲앨범을 준비하면서 힘든 점은 없었나.
예린=곡마다 감정이 달라서 힘들었던 부분이 있었다. 행복한 고민이었다.
소원=사실 비화가 많다. 타이틀곡이 바뀌는 일도 있었다. 짧은 시간 안에 준비하느라 조금은 정신없었지만 멤버들이 너무 잘 해준 덕분에...
엄지=멤버들과 오랜 시간 합을 맞춰오다 보니 예전보다는 작업 과정이 순조로운 것 같다.
▲중간에 타이틀곡은 왜 바뀌었나.
소원=회사 내부 회의 끝 결정된 사항이다. 어느 날 대표님께서 해야를 '해야'한다고 하셨다.
은하=맞다. 그래서 우린 '해야'를 준비해야했다.
걸그룹 여자친구가 14일 오후 서울 광진구 예스24 라이브홀에서 열린 두 번째 정규앨범 '타임 포 어스'(Time for us) 쇼케이스에 참석해 화려한 무대를 선보이고 있다. (사진=이한형 기자)
걸그룹 여자친구가 14일 오후 서울 광진구 예스24 라이브홀에서 열린 두 번째 정규앨범 '타임 포 어스'(Time for us) 쇼케이스에 참석해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이한형 기자)
▲타이틀곡 '해야'를 소개하자면.
소원=전작 '밤'과 이어지는 서사를 담고 있는 곡이다. 뒤로 갈수록 웅장한 오케스트라가 휘몰아친다. 곡을 들어보시면 롤러코스터를 타는 듯한 느낌을 받으실 거다.
▲이전 활동곡과 서사가 이어진다는 점이 흥미롭다.
엄지=이전 활동곡 '밤'을 소개할 때 '격정아련'이라고 설명 드렸다. '해야'는 밤과 약간 다르면서도 조금 더 깊이 있는 감정을 표현한 곡이다.
▲뮤직비디오 촬영 에피소드는.
은하=야외에서 피아노를 치는 장면이 있었다. 너무 추운 날씨라 핫팩과 난로를 총동원했는데 잘 나와서 뿌듯하다. 제 손을 녹여준 스태프들의 노고가 담겨있는 장면이다.
소원=은하가 손짓을 써가며 애절함을 끝까지 표현한 장면이 있다. '해야'의 고조되는 부분이 잘 나오지 않았나 싶다. 그 장면을 주목해서 봐달라.
유주=해석은 자유다. 도입부에 나오는 엄지의 내레이션을 듣고 뮤직비디오를 본 뒤 자유롭게 내용을 해석해주셨으면 한다.
▲앨범을 준비하며 중점을 둔 부분은.
유주=매번 새로운 모습을 보여주겠다는 생각으로 컴백을 준비한다. 이번에는 보컬적인 부분에 신경을 많이 썼다. 타이틀곡이 열정을 가미해야 하는 부분도 있고 애교 있게 불러야 하는 부분도 있었기 때문이다.
은하=저는 열심히 고음을 소화해내려고 노력했다.
소원=타이틀곡을 소속사 하우스 작곡가 분과 작업했다. 작업실에서 자주 만나 사소한 부분까지 얘기하며 더 좋은 음악을 들려드리기 위해 노력했다.
▲예상 성적은.
예린=저희가 이 곡을 좋아하는 만큼, 많은 분들도 좋아해주셨으면 한다. 많은 분들이 듣다 보면 좋은 성적이 나오지 않을까 싶다.
▲앞으로 여자친구는 어떤 모습을 더 보여주고 싶은지.
소원=멤버 모두 욕심이 많다. 그만큼 노래를 받았을 때 의견도 많이 낸다. 앞으로 멤버 모두가 하고 싶은 걸 다 하기 위해서라도 다양한 장르와 콘셉트를 보여드릴 수 있지 않을까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