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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년전 3.1운동 당시 배포된 독립선언서 日서 발견

아시아/호주

    100년전 3.1운동 당시 배포된 독립선언서 日서 발견

    1차 인쇄본… 개인이 감시 뚫고 몰래 가져온 듯

    3.1 독립 선언서. (사진=대한민국역사박물관 제공)

     

    100년 전 3.1운동 당시 한반도에서 배포됐던 '3.1 독립선언서'의 1차 인쇄본이 일본에서 발견됐다.

    일본 아사히신문은 1919년 3.1운동 때 배포된 독립선언서 1매가 일본 나가사키(長崎)현의 개인 주택에 소장된 것이 확인됐다고 26일 보도했다.

    독립선언서는 전직 교사인 사토(67) 씨의 집에서 나왔는데, 3.1운동 당시 평양에서 도자기 가게를 운영하던 사토 씨의 할아버지가 헌병대 등의 감시를 뚫고 몰래 가져온 것으로 추정된다.

    신문은 윤소영 독립기념관 학술연구부장의 말을 인용해, 이번에 확인된 독립선언서가 '조선(朝鮮)'이 '선조(鮮朝)'로 잘못 표기돼있고 마지막 부분 날짜가 '3월 일'(三月 日)로 공란을 포함하고 있는 것 등을 볼 때 원본인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3.1 독립선언서는 '선조'라는 오타를 담은 채 1차로 인쇄됐다가 2차 인쇄본부터는 이 부분이 수정된 것으로 알려졌다. 당시 독립선언서는 2만1천매가 서울에서 인쇄된 뒤 전국 각지로 배포됐다.

    사토 씨의 할아버지가 살던 평양 집은 독립 선언이 행해졌던 학교와 거리에서 가까운 곳에 위치했었다.

    사토 씨는 "할아버지와 함께 평양에 살았던 아버지가 1984년에 출판한 회고록에서 처음 독립선언서의 존재를 알게 됐다"면서 그러나 "할아버지가 어떻게 독립선언서를 입수했는지는 알 수 없다"고 설명했다.

    사토 씨는 "할아버지는 조선어를 할 수 있었고, 조선 사람들에 대한 차별을 하지 않았다고 들었다"며 "할아버지가 독립선언서를 입수한 배경에는 그런 사정이 있었을 것"이라고 말했다.

    아사히신문은 3.1운동 당시 독립선언서의 소지는 헌병 등의 감시 대상이어서 대부분 압수돼 폐기됐다며 한국에서도 독립선언서의 원본은 박물관 등에 8매만 남아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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