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승환 (사진=연합뉴스 제공)
콜로라도 로키스의 불펜투수 오승환(37)이 메이저리그 시범경기 두 번째 등판에서 투런홈런 2방을 허용했다. 경기가 끝나고 오승환의 부진 이유가 밝혀졌다. 잠을 잘못 자 목에 통증이 생겼고 정상이 아닌 컨디션으로 마운드에 올랐던 것이다.
오승환은 3일(한국시간) 미국 애리조나주 글렌데일에서 열린 시카고 화이트삭스와의 시범경기에서 콜로라도가 3대4로 뒤진 4회말 마운드에 올라 ⅔이닝 4피안타(2홈런) 1볼넷 4실점 난조를 보였다.
미국 현지 언론 덴버 포스트에 따르면 오승환은 전날 잠을 잘못 자 목이 다소 뻣뻣해지는 증세를 보였다. 큰 부상은 아니지만 콜로라도는 당분간 오승환의 몸 상태를 지켜보겠다는 계획이다.
오승환은 선두타자 루이스 곤잘레스에 안타를 내줬고 존 제이에게 투런 홈런을 맞았다. 이어 요안 몬카다를 볼넷으로 내보낸 뒤 호세 아브레유에게 다시 투런포를 허용했다.
니키 델모니코에게도 안타를 내줘 다섯 타자 연속 출루를 허용한 오승환은 이후 두 타자를 각각 삼진과 우익수 플라이로 처리했다. 투구수가 많아진 오승환은 4회를 마무리하지 못하고 마운드에서 내려왔다.
오승환은 지난달 27일 클리블랜드 인디언스를 상대로 시범경기 첫 등판에 나서 1이닝 무실점으로 잘 던졌지만 이날 난조로 인해 시범경기 평균자책점이 21.60으로 치솟았다. 콜로라도는 화이트삭스에 6대10으로 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