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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②] 엔플라잉 차훈·김재현 "'옥탑방', 1000위에서 1위로…꿈 같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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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인터뷰②] 엔플라잉 차훈·김재현 "'옥탑방', 1000위에서 1위로…꿈 같아"

    ※[인터뷰①] 엔플라잉 차훈·김재현 "유튜버 도전, 수익 없어도 즐거워"에서 이어집니다.

    엔플라잉 김재현(왼쪽)과 차훈(사진=이한형 기자)

     

    유튜브 채널 '두 얼간이'를 통해 숨겨왔던 개그본능을 방출 중인 밴드 엔플라잉 멤버 차훈, 김재현과 만난 지난달 25일은 마침 '옥탑방'이 음원차트에서 1위에 오른 바로 다음 날이었다.

    '옥탑방'은 연인과 함께 밤하늘을 바라보던 추억을 주제로 한 곡이다. 멤버 이승협이 직접 작사, 작곡한 이곡은 지난달 2일 발표된 이후 꾸준한 순위 상승세를 보이다 마침내 정상까지 올랐다.

    엔플라잉은 4년 만에 처음으로 음원차트 1위에 오르는 기쁨을 맛 봤다. 2015년 데뷔한 이후 꾸준히 음악을 발표하고 공연을 이어왔지만 매번 아쉬운 성적표를 받아 들어야 했던 이들은 '옥탑방'으로 반전을 이뤄냈다.

    이미 활동을 종료한 지 한 달이 넘었지만, 엔플라잉은 '역주행' 바람을 타고 음악방송 무대에도 '강제 소환'됐다. 이들은 5일 SBS MTV '더쇼', 6일 MBC뮤직 '쇼! 챔피언', 8일 KBS2 '뮤직뱅크'에 출연해 '옥탑방' 무대를 선보일 예정이며, 다른 음악 방송 출연 여부도 조율 중이다. 다음은 차훈, 김재현과의 일문일답.

    엔플라잉(사진=FNC엔터테인먼트 제공)

     

    -'옥탑방'이 드디어 1위까지 올랐다.
    재현 "우리가 1위라니 어안이 벙벙하고 꿈같다. 인생을 살다보면 경험을 토대로 어느정도 예측이 가능해지지 않나. 그런데 음원차트 1위는 정말 어떻게 반응해야 할지 모르겠더라. 인생에서 처음 느껴보는 희열이다"
    차훈 "'옥탑방'이 1000위 안에 들었을 때 멤버들과 단체 채팅방에서 기뻐했던 게 엊그제 같은데 1위라니. 정말 실감이 안 난다. (유)회승이는 '이러다 우리 차트 인하는 거 아니냐?'라고 하기도 했었는데...매일매일 차트순위를 살피며 순위가 꾸준히 올라가는 걸 눈으로 지켜봤기에 더욱 기쁜 것 같다"

    -1위에 올랐을 당시 숙소 분위기가 궁금하다.
    재현 "밤에 한강을 뛰고 있던 회승이가 '옥탑방'이 1위에 오른 걸 본 순간 전력질주해서 숙소까지 뛰어왔다. 땀을 삐질삐질 흘리더라. (웃음)"
    차훈 "저는 그때 자고 있었다. 평소 방에 들어오지도 않던 회승이가 옆에 와서 '형, 저희 1위 했어요. 자요? 잘 자요' 라고 하고 가더라. '이건 꿈일 거야' 하고 다시 잤는데, 회승이가 갑자기 소리를 지르며 기뻐하는 거다. 그때 잠이 깨면서 '아, 이게 꿈이 아니구나' 싶었다"
    재현 "진짜 '꿈 같다'는 말이 딱인 것 같다. 무엇보다 (이)승협이 형이 작사, 작곡한 곡으로 좋은 결과를 내서 더 기쁘다"

    왼쪽부터 김재현, 유회승, 이승협, 차훈(사진=FNC엔터테인먼트 제공)

     

    -그동안 고생을 많이 한 팀이라 더욱 감회가 남다를 것 같다.
    재현 "역경이 정말 많았는데 그게 저희를 단단하게 만든 것 같다. 함께 버티고 버티다 보니 단단해졌고, 그 덕분에 한 단계 올라갈 수 있게 되었다는 생각이다"
    차훈 "주체할 수없이 기쁜데 눈을 감았다 뜨면 지금 손에 쥐고 있는 금가루가 사라져버릴 것 같다는 생각도 든다. 이 금가루를 금 덩어리, 금괴로 만들기 위해 앞으로 더 노력해야겠다는 생각이다"

    -'옥탑방'의 인기 비결은 무엇이라고 생각하나.
    재현 "평소 SNS 검색을 많이 하는데 '기억 조작곡'이라는 반응이 많더라"
    차훈 "나도 봤다. '나는 남자친구가 없는데 남자친구와 별을 본 것 같다'고 하더라. (웃음)"
    재현 "난 '옥탑방으로 이사를 가겠다'는 댓글도 봤다"
    차훈 "가사를 들었을 때 '옥탑방'이라는 확고한 이미지가 그려지는, 구체적인 상상을 할 수 있는 곡이라는 점에서 좋은 반응을 얻은 것 같다. 맬로디도 좋았고"
    재현 "회승이의 역대급 고음도 한 몫 했다!"

    -데뷔 후 첫 음원차트 1위로 새로운 날개를 달게 됐는데.
    차훈 "고등학교 2학년 때 연습생 생활을 시작해서 내년이면 지금의 회사에 들어온지 10년이 된다. 그 기간 동안 저희는 쭉 한 팀이었다. 싸우기도 많이 싸웠고, 힘든 일도 많았지만, 그럴 때마다 서로에게 더 먼저 다가가고 사과하며 다시 뭉쳤다. 이제는 표정만 봐도 멤버들이 어떤 상태인지 알 정도다. 그만큼 끈끈해졌다. 앞으로 더욱 끈끈하고 단단하게 뭉쳐서 멋진 성과들을 많이 만들어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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