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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요초점] 갈림길에 선 국민센터…강다니엘 행보에 쏠린 이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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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가요초점] 갈림길에 선 국민센터…강다니엘 행보에 쏠린 이목

    강다니엘(사진=LM엔터테인먼트 제공)

     

    워너원 출신 강다니엘과 소속사 LM엔터테인먼트 간의 계약 분쟁에 업계 안팎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강다니엘은 2017년 엠넷 아이돌 서바이벌 '프로듀스101' 시즌2에서 최종 1위를 차지하며 11인조 프로젝트 그룹 워너원의 '국민센터'로 발탁됐다. 이후 그해 8월부터 지난해 말까지 약 1년 반 동안 워너원 멤버로 활동하며 국내외에서 큰 인기를 누리는 K팝 대표 아이돌 중 한 명으로 성장했다.

    워너원 해산 이후 강다니엘은 솔로 활동 준비에 나섰다. 1월 1일 문을 연 개인 인스타그램 계정은 개설 이후 11시간 36분 만에 100만 팔로워를 달성하며 기네스북에 오르기도 했다. 종전 최단 기록은 프란치스코 교황 인스타그램이 세운 12시간이었다.

    같은 달 31일에는 강다니엘이 둥지를 옮기고 본격적인 출격 채비에 나선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LM엔터테인먼트는 CJ ENM 음악사업 브랜드 스톤뮤직엔터테인먼트의 산하 레이블 MMO엔터테인먼트와 맺은 계약이 종료된 강다니엘과 워너원의 또 다른 멤버였던 윤지성의 소속사가 2월 1일부로 LM엔터테인먼트로 변경된다고 알렸다.

    당시 LM엔터테인먼트 측은 "LM엔터테인먼트는 강다니엘과 윤지성을 위한 전문 엔터사"라며 "강다니엘과 윤지성은 솔로 데뷔를 위한 준비에 박차를 가하는 중"이라고 밝혔다.

    이후 윤지성은 2월 20일 솔로 데뷔 앨범을 냈다. 반면 강다니엘의 솔로 출격 일정은 구체화되지 않았고, 그의 SNS 활동이 한 달 가까이 끊겨 팬들의 우려 목소리가 커졌다. 이런 가운데 가요계 관계자들 사이에서는 강다니엘이 계약해지를 요구하는 내용증명을 보낸 뒤 소속사와 연락을 끊었으며, 그의 배후에 홍콩 중년 여성 A씨와 엔터 업계 '큰손'으로 불리는 국내 투자자 B씨가 있다는 소문이 돌았다.

    2017년 8월 데뷔 기자간담회 당시 강다니엘(자료사진/황진환 기자)

     

    강다니엘과 LM엔터테인먼트 간의 분쟁은 이달 3일 언론 보도를 통해 기사화되면서 수면 위로 떠올랐다. 강다니엘은 2월 1일자로 LM엔터테인먼트에 내용증명을 보내 같은 달 말까지 계약 내용의 수정과 협의를 해주지 않으면 계약이 해지된 것으로 간주하겠다고 통보한 것으로 전해졌다.

    같은 날 LM엔터테인먼트는 언론을 통해 "회사와 아티스트 간 오해로 생긴 부분으로 전속계약 해지에 대한 내용증명은 아니다"라면서 "적극적으로 소통해 원만한 합의를 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는 입장을 밝히며 수습에 나섰다.

    하지만 이후 강다니엘이 팬카페에 남긴 글은 소속사가 내놓은 입장과 다소 온도차가 있어 보였다.

    "LM엔터테인먼트와 분쟁 중에 있다"고 밝힌 강다니엘은 소속사에 자신 명의로 된 SNS 계정의 양도를 요청했으나 거절당했다고 했다. 그러면서 자신의 새로운 인스타그램 계정을 개설하겠다고 선언했다.

    아울러 그는 "이런 결정을 내리기까지 많이 생각하며 고민을 했다" "정말 순수히 저와 팬 여러분들을 위해 결정한 저의 행동" "저를 믿어주시고 조금만 기다려달라" "진실은 꼭 알려질 것" 등 의미심장한 글을 남겨 이목을 끌었다.

    하루 뒤인 4일 정오 인스타그램에는 강다니엘로 추정되는 계정이 등장했다. 해당 계정에는 3장의 프로필 사진만 게재되었을 뿐 별도의 입장글은 없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많은 팬들이 계정을 팔로워하며 강다니엘에게 지지를 보냈다.

    양측의 분쟁이 수면 위로 떠오르자 여러 가요 기획사 관계자들은 자칫 스타가 되고난 뒤 거액의 투자를 받아 기존 계약을 쉽게 파기하는 행태가 만연해질 수도 있다며 우려의 목소리를 냈다.

    이러한 분위 속 7일에는 한국연예제작자협회 등 제작자들이 주축이 된 단체들이 공동대응 움직임에 나선다는 보도가 나오기도 했다.

    그러자 한국연예제작자협회는 "소속사와 아티스트 사이에 합의가 진행되고 있는 사항에 대해 섣불리 개입하지 않는다는 원칙을 지키고 있다"며 선을 그었다. 그러면서 "자칫 이번 분쟁이 소송으로 진행 되는 것을 우려하고 있다"며 "양 당사자의 공식적인 중재 요청이 있는 경우 원만한 합의점을 도출할 수 있게 중재하여 소속사와 아티스트간의 활동을 지속할 수 있게 지원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한편 CBS노컷뉴스 취재결과 강다니엘은 한달여 전 다수의 연예계 관련 사건사고를 수임한 바 있는 선종문 변호사를 선임했다.

    강다니엘의 법률대리인인 선 변호사는 7일 CBS노컷뉴스와의 통화에서 "소문에 대해서는 아는 바가 없다"며 "일단 강다니엘 씨가 연예활동을 정상적으로 할 수 있도록 하는 데 전력을 다할 생각"이라고 강조했다.

    내용증명을 보낸 이후 LM엔터테인먼트와 의견 조율이 된 부분이 있느냐는 물음에는 "말씀드리가 어렵다"며 조심스러운 입장을 보였다.

    아이돌 서바이벌 프로그램을 통해 만들어져 한시적으로 활동을 펼치는 프로젝트 그룹이 끊임없이 생겨나고 그를 통해 일약 스타덤에 오르는 이들이 점차 많아질 것으로 보이는 가운데, 강다니엘과 LM엔터테인먼트 간의 분쟁이 어떤 결론으로 끝을 맺을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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