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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최대 정치행사 때도 사라진 '푸른 하늘'

아시아/호주

    中 최대 정치행사 때도 사라진 '푸른 하늘'

    • 2019-03-10 12:01

    올해 양회 기간 스모그 극성, 통상 양회기간 대기질 관리 더욱 강화하는데도 별 다른 효과 없어

    중국의 양회(兩會) 중 하나인 전국인민대표대회(전인대) 개막식이 열린 지난 5일 아침 베이징(北京) 천안문 광장에서 바라본 자금성 전경. 맑은 날이었지만 스모그가 발생하면서 시야가 심하게 흐려졌다. (사진=김중호 베이징 특파원)

     


    중국 연례 최대 정치 행사인 양회(兩會·전국인민대표대회와 전국인민정치협상회의)가 한창 진행중임에도 수도 베이징(北京)에 스모그가 계속되자 주무부처 장관이 고충을 토로하는 등 중국 정부가 곤혹스러워 하는 분위기다.

    중국은 매년 양회기간 동안 주변 공장의 생산을 아예 중단시키는 등 대기질 관리에 총력전을 펼쳐왔지만 올해에는 전인대 개막일부터 짙은 스모그가 끼는 등 제대로 효과를 보지 못하고 있다.

    10일 오전 베이징의 미세 먼지 농도는 156㎍/㎥를 넘어섰고 초미세먼지(PM 2.5)와 공기질지수(AQI)도 100㎍/㎥를 초과하는 등 상당한 대기오염 상태를 보이고 있다.

    중국청년보 등 중국 매체들은 "오염 통제는 아직 많은 어려움이 있고 도전이 많다. 현재 정세는 낙관하기 어려우며 심지어 상당히 심각하다"는 리간제(李干杰) 중국 생태환경부장의 발언을 10일 소개했다. 리 부장은 양회 기간중 기자들과 만나 "최근 베이징의 스모그와 오염 때문으로 주관 부서 책임자로서 스트레스가 크다"며 고충을 토로하기도 했다.

    중국의 양회(兩會) 중 하나인 전국인민대표대회(전인대) 개막식이 열린 지난 5일 아침 베이징(北京) 인민대회당. 리커창 총리가 인민대회당에서 지난해 중국의 환경 정책에 성과가 있었다고 강조하고 있던 순간에도 심각한 스모그로 건물이 뿌옇게 보이고 있다. (사진=김중호 베이징 특파원)

     


    다만 리 부장은 지난해 환경 오염의 모든 목표를 13차 5개년 계획의 일정에 따라 달성했다며 전체적인 환경정책이 성과가 있었다는 점을 부각시키기도 했다. 338개 주요 도시의 공기 질은 지속해서 개선돼 우수나 양호를 기록한 날이 전체의 79.3%로 전년보다 1.3% 포인트 높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리커창 총리는 지난 5일 전인대 업무보고에서 지난해 오염 예방과 퇴치를 강화해 초미세먼지의 농도가 낮아졌다고 강조했지만 정작 업무보고를 하는 동안 베이징은 스모그로 뒤덮여 이런 자찬을 무색케 했다.

    중국 정부는 올해 들어 산시(陝西)성 생태환경 담당 관리 95명을 직무유기로 문책하고, 베이징 인근의 허베이(河北)성도 책임자들에게 공기 질 관리 강화를 요구하는 등 공기질 관리의 고삐를 더욱 잡아당기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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